[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아르헨티나 생산부와 제1차 산업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한-아르헨티나 무역·투자 대화채널 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위원회는 지난해 5월 아르헨티나 미체티 부통령 방한 시 양국 간 고위급 산업협력 채널 구축에 합의함에 따라 개최됐다. 이들은 향후 연례적으로 양국 간 △무역 △투자 △인프라 △방산 △수입규제 완화 등 산업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남미 2위의 경제대국인 아르헨티나는 가전제품 등 공산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등 수출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컴퓨터 등 사무기기의 수입비중은 79%, 가전 및 통신기기는 60% 수준이다. 정부는 이 위원회를 통해 제조 강국인 우리와 상호보완적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위원회에서 양국 장관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전투기 및 군수지원함 등 방산협력을 촉진키로 합의했다. 또 아르헨티나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벨그라노 계획’이 구체화되면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벨그라노 계획이란 아르헨티나 마끄리 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 낙후된 북부 10개주 개발을 통한 지역 간 불균형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주 장관은 현재 입찰계획인 아구아네그라 터널(약 16억불)과 부에노스아이레스 교외선 철도차량 교체사업(약 32억불)에 우리 기업이 참여해 양국 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주 장관은 아르헨티나의 우리기업에 대한 반덤핑 규제 2건과 관련해 공정한 조사를 촉구하고 한국산 배에 대한 조속한 수입절차 진행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