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개시 위한 공동선언문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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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개시 위한 공동선언문 서명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7.03.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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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잠재력이 높은 유망시장…기업들, 시장 선점 및 수출증대 기대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한국과 메르코수르 무역협정 개시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3일 밝혔다.

매르코수르란 지난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을 말한다.

주장관은 메르코수르 의장국인 아르헨티나 수산나 말꼬라 외교부 장관과 올해 상반기 내 국내절차를 거쳐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을 개시하기로 하는 공동선언문에 2일 서명했다.

공동선언문에 서명함에 따라 양측은 올해 상반기 내 국내 절차를 거쳐 무역협정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무역협정은 통상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의미다. 하지만 메르코수르가 FTA라는 용어를 기피해 대신 지칭하는 말이 됐다.

우리나라는 메르코수르와의 FTA 타당성 공동연구를 지난 2004년부터 2007년도까지 진행해 주요 계기 때마다 협상 개시의 모멘텀을 조성하려 했다.

하지만 메르코수르가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진척을 보지 못하다가  2015년 12월 아르헨티나 신정부 출범 등 최근 역내 국가들이 친무역 성향으로의 변화한 이후  지속적으로 설득해 결실을 보게됐다.

메르코수르는 남미지역 인구의 70%(2.9억명)와 GDP의 76%(2.7조불)를 차지하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유망시장이다. 한국과의 교역은 2011년 208억불을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 해 절반수준(103억불)으로 급감했다.

정부는 향후 메르코수르 경제가 호전되고 한-메 TA를 통해 양측간 투자·교역이 활성화되면 그 규모도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인하대학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무역협정 체결 시 우리나라의 대(對)메르코수르 수출은 자동차부품,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약 27억불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메르코수르가 그간 중남미 지역 외 주요국과의 무역협정 체결 사례가 없기 때문에 경쟁국 대비 우리 기업들의 시장 선점 및 수출증대가 기대된다.

합의에 따라 우리나라와 메르코수르는 6월 1차 협상 개최를 목표로 공청회, 국회보고및 회원국 공동위원회 상정 등 양측의 자국 내 규정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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