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등등 中, 사이버테러에 관광상품 판매금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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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등등 中, 사이버테러에 관광상품 판매금지까지
  • 최서영 기자
  • 승인 2017.03.03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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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한국 면세점·관광업계 때리기…관련업계 직격탄 우려
2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 화장품 매장에서 쇼핑 중인 유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서영 기자] 롯데면세점 사이트가 1일과 2일 연속으로 디도스 공격에 몸살을 앓았다. 뿐만 아니라 2일 중국여유국은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라고 구두 지시했다. 롯데를 비롯한 한국 면세점·관광업계 때리기의 서막이 올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면세점 4개 국어 사이트(한·중·영·일)는 2일 마비됐다. 오전 11시께 처음 감지된 접속 장애는 한시간 뒤인 12시께 4개 사이트로 확산됐다. 면세점측은 오후 3시께 장애를 진화하고 사이트를 다시 열었다. 앞선 2일에도 롯데면세점 중문 사이트는 오후 8시께 1차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면세점측은 “2·3일 접속 장애의 원인은 중국 현지 IP를 이용한 디도스 공격”이라고 2일 밝혔다.

롯데가 28일 정부에 사드 부지 교환 계약을 확정하자 중국 민관은 앞다투어 롯데 보이콧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을 비롯한 국내면세점 및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관광당국인 국가여유국은 2일 극단적인 조치를 내렸다. 이날 오후 베이징 일대 주요 여행사 스무 곳을 소집해 이달 중순부터 온·오프라인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매출의 70%를 유커(游客)에게 의존하고 있는 국내 면세점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우려가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3일 “사안이 갑작스럽다”면서 “내부적으로 대책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이번 단체관광상품 전면 판매중단은 최악의 조치”라며 “이번 규제가 베이징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지난해 중국관광객 수는 전체의 46.7%에 육박한다”면서 “면세점·화장품 업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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