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새 봄을 맞아 희망찬 출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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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새 봄을 맞아 희망찬 출발을
  • 안병일 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 사무처장
  • 승인 2017.03.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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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 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 사무처장(현 글로벌사이버대 겸임교수)

[매일일보] 경칩을 전후해 밝은 햇살이 온 누리에 퍼지고 꽃샘추위 속에서도 새 봄은 깨어나고 있다. 슈베르트는 ”온 세상이 매일 점점 아름다워져 어떠한 모습을 나타낼지 모를 것이다“라는 봄의 찬가를 통해 새 봄의 설레 임과 향기를 우리게 흠뻑 안겨 주는 듯하다.

작금에 국정농단의 당사자는 계속 모르쇠로 일관해 오고 있는가 하면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했던 한 인사는 “너무 순수했다. 정치가 이런 건가? 양심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출마를 선언하고 미국행을 택하기도 했다.

사람은 누구나 올바른 삶을 살아가길 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르게 사는 것일까? 올바르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자신의 마음과 행실을 가다듬는 것일까?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자기를 닦고 남을 이롭게 하기 위함인가?

수신(修身-자기를 닦는 것)에 대해 대학에는 군주로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두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아 수양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 것으로 마음이 바르게 된 뒤에 몸이 닦인다 했다.

자기를 닦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가다듬어 자연의 신비를 느끼고 아끼며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람은 본디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의 혜택 속에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존재이기에 이 땅은 사람이 살다간 또 살아갈 우리의 어머니다.

아울러 하늘과 땅 속에서 계절마다 모습을 바꾸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기도 하고 흉한 몰골을 내 보이기도 하는 삼라만상과 꿈틀거리고 솟아오르며 꺼지는 온갖 생명체들과 함께하는 자연은 우리들이 끝없이 함께 할 삶의 터전이다.

새 봄에는 잠시 도심을 벗어나 빌딩이 산과 하늘을 가리지 않는 곳으로 가보자. 늘 많은 말속에서 살아오는 순간을 잠깐 멈추고 내 눈앞에 그저 서 있는 나무와 호수 그리고 구름을 고요히 바라보면서 나 자신과 우리 이웃들을 위해 한번 생각해 보자.

자연은 우리 모두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원천이요 벗이기에 우리는 바쁜 삶 속에서도 틈틈이 산과 들 그리고 강과 바다 등 자연을 찾는다. 우리는 자연을 찾음으로써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고 자연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들은 이런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더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게 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연 속에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순수하고 고운 마음씨부터 싹 튀어 가는 것이 진정으로 자기를 닦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크고 작은 사회 속의 일원으로서 여러 사람과 어울려서 서로가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도록 운명 지워진 존재이기에 사람이 하는 일 중 가장 가치로운 일이 바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남을 돕는 일이 아무리 가치롭다 하더라도 자기 마음에서 우러나 스스로 즐겁게 참여할 때 진가가 나타나는 것인 만큼 우리들의 생활에서 먼저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그 속에서 아름답고 고운 심성을 길러 이웃을 위해 스스로 즐겨 봉사하는 일부터 실천해 나가야겠다.

희망찬 새봄을 맞아 따뜻한 가슴으로 자연을 사랑하면서 환경을 보전함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고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함으로써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기풍을 조성하는 아름다운 정유년 한 해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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