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은 ‘돈벌이 수단이 아닌 사회봉사 업으로’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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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업은 ‘돈벌이 수단이 아닌 사회봉사 업으로’ 키워야
  • 김경석 기자
  • 승인 2006.12.18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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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⑴ ‘대한민국 장례문화를 진단 한다’

230만 노인 일자리 창출…대한노인회 협력업체 협정

상조회사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장례에 필요한 물품과 인력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를 말한다. 특히 회갑, 칠순, 돌잔치 등 가족행사까지 서비스 대상에 포함되지만 장례가 주력이다.

가입회원은 100만∼1000만원의 다양한 상품을 선택, 일정기간(60∼120개월) 월 3만∼6만원을 나눠 낸다.
이는 물가가 아무리 올라도 처음 계약한 가격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상조업은 ‘인플레이션’을 먹고사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장례문화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한라상조 박헌춘 사장은 “21세기는 새로운 장례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의 장례문화에 대해 많은 문제점을 지적 했다.

특히 그는 “올바른 장례절차를 위해 장의용품에 대한 정보 제공과 과다 한 장례비용 문제를 하루빨리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전문화된 장례 지도사를 배출하기 위해 평생교육원을 설립하는 한편 사업자 와 직원들에게 특화된 교육을 위해 강원도 동해시에 연수원을 운영하고 있다.”며 “고객감동을 위한 실질적인 서비스 확충에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상조문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한라상조 박헌춘 사장과 인터뷰 내용이다.

-한라상조㈜가 상조업계에서 선두적인 위치에 있는데, 박헌춘 사장께서 처음 상조업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있다면

▲이 일을 하기 전에는 20여년 동안 화재보험 회사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상조와의 첫 인연은 우연한 기회에 지인으로부터 이 업종에 대한 정보를 듣고 ‘사람이 사는 한’은 이 상조업이 무궁무진하게 발전하리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기에 이 일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것입니다.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보험과 상조상품에는 유사한 점이 많아서 보험 영업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업계 선두라는 것은 좀 그렇고 아마도 가장 짧은 기간에 많은 상조회원 수를 모았고 상당수 상조 영업자들이 우리 회사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으며 상조고객의 유지도 타 상조 회사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결과들이 하나 둘씩 모인 덕에 업계의 상위권에 랭크가 되었겠지요.

-한라상조㈜ 자사의 회원에 대한 타 상조회사와의 차별된 서비스는?

▲지금껏 한라상조는 회원들의 애경사를 담당하면서 "내 가족처럼, 내 부모처럼" 이라는 슬로건으로 회사가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모든 서비스를 누구 하나 몸 사리지 않고 전 직원이 아낌없이 봉사정신으로 임한 바 나름대로 업계의 선두 상조회사로 우뚝 섰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습니다.

상조 영업자들이 곧 얼마만큼 고객을 감동시키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가 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늘 고객에 대한 서비스개발을 하는데 투자와 시간을 아끼지 않고  마케팅을 통해 전 사원들이 회사를 믿고 장기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본토양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12월1일 대한노인회와 한라상조㈜가 230만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력업체로 협정을 맺었는데 앞으로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요?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일 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 역량이 높아진 노인들의 정년 없는 일자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의 일자리는육체적 노동이 아니라 사회의 정신적 지주로 일 할 수 있는 분야는 얼마든지 많습니다.

한라상조는 어르신들이 살아오신 경험을 바탕으로 상조 마케팅 분야에 대대적으로 어르신들을 채용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노인복지를 증진 시켜야 할 소명은 시대적 절대 과제이고 또한 노인이 대접 받는 사회를 만들려면 우리 모두힘을 모아 노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상조문화 정착 위해 관련법안 ‘정치적 정책 지원 있어야’
전 과정 24시간 one-stop 행사 시스템으로 구축 원격시스템

-상조 전문기업이라면 고객이 장례를 치르는데 있어 어떻게 하면 ‘비용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최대 관심사일 듯 한데, 한라상조는 장례의고 비용 저 효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경영을 하시는지요?

▲수의와 관, 제단장식 등 장례용품을 규격화하고, 마지막 고인 운구까지 토탈 서비스를 하여 유가족들이 마지막 가시는 분을 위해 전념할 수 있도록 임종부터 모든 절차를 전담하고 있는데 불필요한 비용부담 을 줄일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서비스와 연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함에 있어서 공급자가 각각 다르다면 거기에 불필요한 마진이 많이 붙게 됩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그만큼 더 정성을 쏟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기도 하겠죠.

-한라상조의 연혁이 어떻게 되길래 상조업계에서는 상조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할 정도로 소문이 자자합니까? 사업가로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으면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한라상조는 2003년에 설립된 역사가 짧은 회사입니다. 2004년부터 한라상조 재도약의 해로 출발하여 현재까지 가정의례에 관한 모든 행사를 서비스 하는데 사운을 걸고 운영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전 과정을 24시간 one-stop 행사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최상의 행사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 최초로 개발한 전산시스템을 바탕으로 전국 1만 전산망을 구축하고 8천여 영업 종사자가 지사. 지점. 소호점”들이 전국 어디서나 고객을 관리, 실시간 행사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전문 관리 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로 원격시스템이죠. 아무리 정보화 시대라 하지만 어디서 정보를 찾고 얻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초기 투자 자본을 웬만한 상조회사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 투자하여 스스로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우리는 회사와 고객에 맞는 정보 시스템을 가지고, 관리합니다.

버튼 하나로 전국 전산망이 연결되고 모든 고객의 행사에 대한 정보를 고스란히 영업자의 집 안방까지 전달해주는 시스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고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쓸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경쟁력이기도 합니다.

-전국의 한라상조 사업자들과 지점 지사 등이 1천여 개를 넘고 있고 실제 국내최초 상조 영업점 구축으로 타 상조 회사들도 한라상조의 시스템을 벤치마킹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현재 총 종사자가 1천여 개가 개점 되어있고, 8천여명의 영업자가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 현황은 어떻습니까?

▲경영상 비밀이긴 하지만 저희 홈페이지에 가면 자세히 현황이 나와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사업자들의 정보를 모두 홈피에 공개를 합니다.

물론 부작용도 있어 타 상조회사에 정보를 넘기거나 유혹의 단초를 제공하는 역기능도 있지만 저는 정보공개가 가진 순기능이 더 많다고 봅니다, 타 상조회사로 갈 직원이면 붙들어도 갈 것 이고 수익과 비전이 우리회사가 더 있으면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을 것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 회사는 자신 있게 모든 정보를 공개합니다,

-상조회사로는 최초로 연수원을 강원도 소금강에 마련하여 임직원들과 사업자들에게 휴식과 각종 교육연수 공간으로 사용하고 계시는데, 연수원을 타 상조사에게 공유 할 계획은 없으신지요?

▲한라상조의 연수원은 저의 평소의 소신이었습니다. 밝고 건전한 상,장례문화를 재 정립한다는 목적으로 우리 상조업계에 신선한 복지문화를 불어 넣고 싶었습니다. 누구든지 건강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생각을 불러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건강한 생각은 건전한 영업마인드로 재탄생되는 것입니다.

저는 한라상조의 연수원이 상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 건전한 몸과 마음을 다지는 시간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타 상조인들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교육과 여가 선용을 위한 다목적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현재 매우 생산적으로 연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 가족처럼, 내 부모처럼’ 이라는 슬로건 ‘고객 서비스에 만전’
"어르신들을 위한 死後의 신개념 보험상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상조회사 업체로서도 확고한 지위 구축이 되었는데, 앞으로 상조업계의 전망은?

▲굉장히 밝다고 봅니다. 옛날의 장례식은 가족과 마을 단위의 행사였습니다. 그러나 21c과학문명의 발달로 우리나라도 고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족문화가 없어지고 개인성향이 높은 전문화, 분업화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류에 발맞춰 삶의 일부분인 상조행사를 대신해주는 상조산업이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가족과 마을의 역할을 대신할 때 사업으로서 무한한 비전이 있다고 봅니다.

전반적으로 아직은 상조문화가 정착이 되지 못한 단계이므로,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법을 중심으로 움직일 때가 오면 모를까 지금은 임의 단체나 개인회사가 앞장서 전체를 이끌어 가기는 어려운 사회적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그렇지만 한라 상조는 결코 불법이나 탈법 등을 하지 않고 세금도 투명하게 내고 있습니다.

-국내 상조회사 중 최초로 평생교육원 설립하셨는데 목적과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요.

▲한라상조㈜ 평생교육원은 수년 간 대한민국 장례교육을 이끌어 온 교수진을 모시고 장례전문가를 양성하는 전문교육 기관입니다. 장례문화를 선도해가고 있다고 자부하는 전문 상조회사로서 평생교육원을 개원하여 전문인을 양성하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평생교육원은 한라상조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장례지도사, 장례관리사를 양성하여 저희가 추구하는 장례문화 선도에 앞장 세우고 싶습니다. 우수한 교육생에게는 전문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추천하는 특전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대학과 산학업무 협약을 맺어 우수한 교육생을 2년 전문대학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하고 있습니다.

-모 언론사에서 주최하는 ‘사회공로기업경영인’상을 받으셨는데, 상을 받게 된 동기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한국의 기업 경영자, 특히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상조회사 경영인 중 일부가  비교적 심한 윤리·도덕적 해이로 인해, 돈벌이 수단으로 상조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상조나 장례업에 대한 깊은 생각 없이 오직 수익만을 위해 덤벼드는 경우입니다.

저는 투명한 기업 경영을 바탕으로 한 회사의 이익과 그에 따른 무한한 가능성을 사원들에게 심어주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주지시킵니다. 우리회사 로고에 내포된 뜻이기도 합니다. 기업은 시작하는 동시에 개인이 아니라 크게는 나라와 국민이 우선되어야 하고 바로 고객을 내 가족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 각오로 회사를 경영하다 보니 그런 귀한 상도 받게 된 것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사회에 소속되어 살아갑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다면 물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됩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사회를 떠나 살 수 없다면, 우리는 그 사회를 맑고 건강하게 지켜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경영인이나 영업인들의 도덕적 해이는 사회를 좀먹는 사회악입니다. 내가, 혹은 내 주변의 사람이 사회를 좀먹는 일을 해서는 안될 것 아닙니까? 조금은 엄격한 마음으로 제 자신을 채찍질하는 마음으로 살다보니 좋은 날도 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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