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정의화 만난 김종인, 개헌 두고 민주당 지도부 일침
상태바
전날 정의화 만난 김종인, 개헌 두고 민주당 지도부 일침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2.23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헌 가지고 질질 끄는 것 공당으로써 온당하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당 지도부를 향해 “하면 한다, 안하면 안한다’고 해야지 개헌을 가지고 질질 끌고 가는 것은 공당으로써 온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자신의 거취를 두고는 “내가 스스로 판단한 시점에서 (결정)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개헌 관련 민주당 워크숍에서 “이번 개헌 문제는 정파적 이해관계에 사로 잡혀 집권이 거의 가능해졌는데 개헌을 왜 하느냐, 지금대로 가면 우리가 편하지 않냐는 것 때문”이라며 “이게 우리 정치의 폐단이다. 야당으로서 여당을 비판하다, 자기가 여당이 되면 그걸 그대로 답습한다. 이번에 개헌을 하느냐, 안 하느냐 그런 입장에서 우리가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제외한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여야3당은 최근 원내대표 회동을 열고 대선 전 단일 개헌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개헌을 젊은 세대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준다(는 생각으로 해아한다)”며 “정치권이 달라지지 않으면 나라 발전에 정치가 기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날(22일)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거취에 대해 논의했냐’는 질문엔 “내가 왜 내 거취 문제를 정 전 의장과 논의하냐”며 “거취는 내 스스로 알아서 하는 거지, 남하고 상의할 성격이 아니다”고 답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제3지대’ 구축을 모색 중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만났다. ‘제3지대’의 연결 고리로는 ‘개헌’이 언급되고 있다.

다음 주 중 ‘개헌론자’인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정 전 의장과 3자 회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