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답변 듣자니… “너무 관념적… 어디가서 길 잃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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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답변 듣자니… “너무 관념적… 어디가서 길 잃겠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7.02.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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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관훈클럽 참석… 패널들 “대중적인 언어로 표현할 수는 없느냐” 지적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오후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대의원 대회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말을 너무 어렵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날(21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선 “21세기 지성에 맞춰”, “통섭적인 관점”이라는 표현도 썼다. 안 지사는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했다.

‘헌재가 탄핵 기각 결정을 내리면 조건없이 승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헌법 기관 존중이라는 문제는 당연히 답이 나오지만, 기각할 경우 국민이 가질 상실감을 생각할 경우 ‘헌법이니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조건없이 승복할 건가, 예 아니오로 답해달라”고 요구하자 안 지사는 “기각을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끔찍한 상황이다. 헌재가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 압도적 다수와 국회가 가결한 것에 대해 존중하라”고 답했다.

한 패널은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서 길 잃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두곤 전날 “21세기 지성에 맞춰 좀 더 통섭적인 관점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며 “4대강 사업은 나쁜 사업이라고 정의를 내리는 것보다 홍수 조절, 생태 수 환경의 개선 등의 사업 취지를 받아들였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수자원 생태를 보호하고 홍수로부터 안전하게 물을 관리할 수 있을지 논의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날 토론회에선 “20세기 지성과 21세기 지성으로 설명한 ‘선의’의 개념, 너무 어렵고 관념적이다. 대중적인 언어로 표현할 수는 없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이재명 시장의 얘기는 쏙쏙 들어오는데, 혹시 사모님과도 이렇게 대화하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안 지사는 “의도해서 말을 묘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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