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로보어드바이저 4월 말 이후 본격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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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로보어드바이저 4월 말 이후 본격 서비스
  • 홍진희 기자
  • 승인 2017.02.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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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 로보어드바이저 시험 결과 바탕 서비스 출시 예정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은행권이 핀테크 기술을 잇따라 도입하는 가운데 컴퓨터가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여 자산을 관리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Robo Advisor)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성향·목적을 구분해 투자를 운용할 수 있게 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 서비스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IBK기업·KB국민은행 등이 금융위원회와 코스콤이 공동 진행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결과를 바탕으로 4월 말 이후 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한다.

금융위원회는 학계·업계와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지난해 9월부터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들어갔다.

4월 중순 까지 1차 테스트베드를 가동한 후 심의위원회를 열어 4월 말경 수익률뿐 아니라 합리성·규율적합성·안정성·보안성 등에서 적정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형성돼 있어 뒤이어 국내 금융권도 본격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IBK기업은행은 테스트베드가 끝나면 로보어드바이저를 탑재한 자산관리서비스 출시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 파운트와 협업해 ‘로보어드-알파’를 오는 5월에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3달 뒤 정식 서비스 되는 로보어드-알파는 우리은행이 서비스 운영을 맡으며 파운트가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엔진을 통해 펀드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정기적으로 새로운 투자 대상을 조정해 주는 정기 리밸런싱 제안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일부 시중은행들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와 신한은행 전문가들의 추천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인 ‘엠폴리오’를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엠폴리오는 앱에 접속해 소득상황과 투자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 등 고객의 투자성향을 판단할 수 있는 몇 가지 간단한 질문에 답하고 월 적립금액만 입력하면 로보어드바이저와 신한은행 전문가가 추천하는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즉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엠폴리오’는 고객이 가입한 펀드에 대해 수시로 자산현황 및 성과를 안내하고 정기적으로 리밸런싱 제안하는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 정보도 제공한다.

따라서 신한은행 고객은 ‘엠폴리오’를 통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통해 내 자산현황을 점검 받고 시장흐름에 맞는 상품을 다시 추천 받을 수 있다.

이번 테스트베드에 참여하지 않은 하나은행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인 ‘사이버PB'를 운용했지만 고객이 지점에서 직원 도움을 받아야 투자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어왔다.

하나은행은 이런 한계점을 보완한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을 위해 관련 전문 업체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를 선정해 이르면 상반기 중 초기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같이 은행들이 로보어드바이저 경쟁에 나서는 것은 자산관리 강화를 통해 비이자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 기술을 통해 고객의 특성에 맞는 자산배분을 통해 고객의 수익률을 상승에 기여하고 은행은 꾸준한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차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이 본격 출시되지만 테스트베드를 통과했다는 것은 갖춰야할 기본요소를 갖췄다는 것이지 수익성까지 확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로보 어드바이저가 불완전한 판매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존재함과 더불어 로보 어드바이저가 채택한 알고리즘 자체에 오류나 해킹에 대한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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