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사드 당론’ 한 목소리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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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사드 당론’ 한 목소리 낼까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2.21 16: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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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거쳤지만 접점 못 찾아…대선주자 의견으로 당론 모을 듯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오른쪽)와 주승용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국민의당이 21일 내부에서 나온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반대 당론 재검토를 시도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경진 수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위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결론적으로 논의를 계속한다는 것이 최종 결론”이라면서 “그러나 기존 사드 배치 반대 당론보다 더 우위 당론에 있는 사드배치는 국회비준동의건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비공개 의총에 참여했던 한 참석자에 따르면 당론 수정 찬반 의견이 반반 정도로 갈려 의견이 팽팽했다고 한다. 앞서 국민의당은 창당 초기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를 주창해 왔지만, 사드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면서 사실상 기존 야권 스탠스에 치우친 노선을 밟았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미사일 도발과 김정남 피살사건의 배후로 지목되자 “사드 반대 명분이 많이 약해졌다”며 당내에서 당론 수정 목소리가 나왔다.

당론 수정은 유보됐지만 내부에서는 아직도 찬반 의견을 두고 당내 다른 목소리가 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찬성하는 측에서는 반대 명분이 약해진 상황에서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연석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며 당론과는 거리를 뒀지만 지난 15일 “한미 양국이 공식적으로 이미 합의한 내용을 고려하면서 관련 현안 문제점을 국익에 부합하게 해결해 가겠다”며 입장변경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반면 반대 측에서는 상황이 달라진 상황에서 중도보수표 포석을 위해 당론을 뒤집는 것은 ‘말바꾸기’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대권주자인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사드 배치는 한국을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로 끌어들이려는 시도이며, 동아시아에서 한미일 군사동맹체제를 확립·강화하려는 시도임이 분명하다”며 반대입장을 공고히 한 상태다.

당 지도부로서는 당론 수정은 노선정리 외에도 당내 대선주자들 간의 세력을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자들의 의견이 갈리는 만큼, 이번 문제가 매듭이 지어지면 일부 주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후보들도 (사드 배치 관련 입장이) 각각 다르다. 풀고 묶는 것에 따라 대선 후보에 힘 실어주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도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회의에서는 당내 대선주자들의 의견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자는 기류였다”며 “앞으로 대선주자들 간의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서 불꽃튀는 논쟁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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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우리전설 2017-02-21 17:39:34
그쪽 당이 찬성. 반대하면 사드 해결되는건가~?
성주. 김천 주민들 동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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