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보다 더 깨끗한 사람이 있었느냐”, 이인제 “대통령을 끌어내릴만한 잘못이 어디 있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반대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당내 대선 주자들은 지난 주말동안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이른바 집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이 ‘박근혜 구하기’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심판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윤 의원은 이달 들어 거의 매주 국회에서 탄핵반대 세력을 지지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는 ‘보수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연사로 나왔다. 조 대표는 “좌파와 싸워온 박 대통령을 공격하는데 조·중·동, 한겨레, 로동신문을 포함한 남북한 모든 선전·선동 매체가 합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사태도 이러한 이념적 안경을 끼고 봐야 진정한 실체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대출·윤영석·이완영·이우현·강석진·김석기·김정재·성일종·이만희·김승희·전희경 등 한국당 의원 10여 명도 이날 세미나에 참석했다.
지난 주말엔 박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 한국당 소속 대선주자들이 참여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다 그런데 박근혜보다 더 깨끗한 사람이 있었느냐”고 주장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 임기가 1년 밖에 안 남았는데, 저도 판사 출신인데 별 것도 아닌 것 갖고 폭풍처럼 몰아붙여 끄집어 내리려고 한다”며 “최순실이라는 가까이 있는 사람을 잘못 관리한 허물은 있어도 대통령을 끌어내릴만한 잘못이 어디 있냐”고 밝혔다.
대선 출마가 유력한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자신의 SNS에서 박 대통령은 두둔했다.
홍 지사는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니지 않냐”며 “굳이 머리채 잡고 바로 끌어내리겠다는 야당의 처사는 좀 과한 측면이 있지 않은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