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주자들, 충청권 구애 경쟁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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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주자들, 충청권 구애 경쟁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2.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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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충청 교두보’ · 안희정 ‘충남도정’ · 안철수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차별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5일 대전 카이스트를 찾아 학생들과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야권주자들의 충청권 민심 잡기가 한창이다. ‘중원’인 충청은 대선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그 민심의 향배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충청대망론’의 주역이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하차로 표심이 분산된 상황에서 야권주자들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꺼내드는 모습이다.

여야를 통틀어 선두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14일 세종시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13주년 기념식’에서 “세종시에는 국가균형발전이란 참여정부의 혼이 담겨 있다. 그 원대한 꿈이 꽃을 피우지 못했다”며 “세종시를 진정한 행정중심도시로 완성해 행정수도의 꿈을 키워가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문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캠프에 ‘중원 교두보’도 얻은 상태다. 지난 15일 문 전 대표는 충청권 현직 최다선인 박병석 민주당 의원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박 의원은 대전에서 5선을 지내며 ‘세종 행정수도’ 공약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만큼 문 전 대표와의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내 또다른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약속했다. 안 지사는 15일 한 방송에 출연해 “개헌논의 과정을 통해 개헌에 세종시를 대한민국 수도로 못 박거나, 다른 절충안으로라도 세종시를 완공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안 지사는 반 전 총장의 대안으로 ‘충청대망론’에 거론되고 있다. 16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3일~1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1515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에 따르면 안 지사는 대전·충청·세종에서 전주 대비 5.4%가 상승한 29.3%의 지지율을 얻었다. 선두 문 전 대표와의 격차는 불과 3.2%p로 전주대비 크게 따라잡은 수치다.

이를 의식한듯 안 지사는 대선행보 외에도 충남도정에 집중하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하루종일 자신의 충남도청 집무실에서 도정을 살피고 충남도의회 일정을 소화했다. 안 지사는 이와 관련 “(경선에서) 최종결론이 날 때까지 도지사직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도민들이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도지사로서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도 이날 사흘째 충청을 돌며 세종시 행정수도를 완성,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전날 “개헌이 되면 청와대와 국회 모두 세종시로 옮겨가야 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교편을 잡았던 대전을 자신의 주창하고있는 4차 산업혁명의 특별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대전은 대덕특구, 카이스트, 철도, 유통 등 사통팔달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대전은 교육, 과학기술, 창업 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최적의 도시”라며 “이와 함께 스마트융복합단지 육성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구축 등도 차질없이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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