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흑자로 이끈 ‘티볼리’의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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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흑자로 이끈 ‘티볼리’의 매력은?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7.02.16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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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적자탈출…당기 순이익 581억원 달성
2년동안 소형SUV 시장서 독주하며 효자 노릇 톡톡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 티볼리. 사진=쌍용차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볼리는 2015년 출시 이후, 약 2년 동안 소형SUV 시장을 독주하며 쌍용차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해 총 15만5844대를 판매해 매출액 3조6285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당기순이익 581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한 판매실적은 2002년 이후 14년만의 최대치였고 매출 또한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하면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2007년 이후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판매실적이 큰 도움이 됐다. 4분기 실적은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8%, 매출은 2.7% 증가한 것으로 분기 손익 역시 지난해 최대실적인 194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쌍용차의 흑자전환은 소형SUV 티볼리가 견인했다. 티볼리는 출시 첫해 6만3693대가 팔린 데 이어 지난해 34.7% 증가한 8만5821대가 팔렸다. 이는 쌍용차 전체 판매의 55%에 달한다. 티볼리가 쌍용차의 매출 성장세를 주도한 것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사진=쌍용차 제공

티볼리는 국내 소형 SUV 시장 10만대 시대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티볼리는 지난해 내수에서만 5만6935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경쟁 모델인 기아차 니로와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는 각각 1만8710대, 1만5301대, 1만3990대 판매에 그쳤다.

티볼리의 인기요인으로는 경쟁차량 대비 스타일, 가격경쟁력, 안전 및 편의 사양 등 우세 평가와 B. Seg SUV 중 유일한4WD 시스템 적용 SUV 고유의 주행성능 확보 등이 꼽힌다.

2015년 1월 가솔린 모델로 내수 시장에 처음 등장한 티볼리는 7월 디젤 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2016년 3월 티볼리 에어 디젤을 출시했다. 같은해 7월에는 티볼리 에어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며 꾸준한 제품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쌍용차 제공

특히 쌍용차는 지난해 9월 티볼리 브랜드에 경쟁모델에서 찾아보기 힘든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스마트하이빔(HBA) 등 핵심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포함시켰다. 해당 장치는 60만원이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추고 있다는 점 역시 많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첨단운전자보조(ADAS) 기술은 전방 차량과의 거리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가까워지면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S)이 경고음을 울리다 운전자가 제동을 하지 않을 경우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가 스스로 제동력을 가해 차량을 정지시킨다.

운전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려 할 경우에는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이 경고하고,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을 통해 원래 차선으로 차량을 복귀시킨다.

조명이 부족한 도로를 주행할 경우, 상향등을 비추다가 맞은 편 차량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조정하여 상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스마트하이빔(HBA)적용도 가능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적용해 소형 모델임에도 프리미엄급 안전성을 갖춘 2017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오는 2018년에도 판매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양 중 하나인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을 장착한 차량은 이를 탑재하지 않은 차량에 비해 추돌사고와 상해발생률이 각각 39%와 42%가량 감소했으며, 국내 역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대중화가 진행됨에 따라 사고예방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급 최다 7에어백을 채택하고 차체의 71.4%에 고장력강판을 사용하는 등 높은 안전성을 확보한 티볼리는 앞서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에서 91.9점의 우수한 성적을 거둬 ‘2015년 올해의 안전한 차’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다양한 국내외 인증 및 수상실적을 통해 탁월한 안전성을 인정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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