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별세...'럭키금성·하이타이' 산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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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별세...'럭키금성·하이타이' 산증인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7.02.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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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LG그룹 성장의 주역이며, 창업 1세대인 GS그룹의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이 5일 오전 10시50분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고(故) 허신구 명예회장은 1929년 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에서 허만정 공의 4째 아들로 태어났다. 고 윤봉식 여사와의 사이에 아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과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딸 허연호와 허연숙씨 등 2남 2녀를 두고 있다.

고인은 1947년 창업한 락희화학공업(현 LG화학)의 업무부장으로 1953년 입사해 금성전선 사장과 럭키 사장, 금성사 사장,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럭키석유화학 회장 등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의 주요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오늘날 GS, LG 그룹을 성장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고 허 명예회장은 우리나라의 빨래 문화를 뒤바꾼 ‘하이타이’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1966년 빨랫비누를 사용한 세탁방식을 가루비누로 전환시켜 세제의 일대 혁명을 불러 일으켰다. 1979년에는 금성사(현 LG전자) 사장으로 취임해 탁월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컬러TV와 VCR, 컴퓨터 등 가전제품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데 앞장섰다. 

고 허 명예회장은 현재 기업경영의 화두인 현장밀착 경영을 당시에 직접 실천하는 등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으면 절대로 굽히지 않는 강한 집념을 가진 경영자로 알려졌다. 럭키금성그룹이 성장기에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인물이다. 

GS그룹이 2004년 LG그룹과의 계열분리로 오랜 동업관계를 마무리할 때도 서로의 깊은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원활하게 진행해 GS그룹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고 허 명예회장은 1972년 2월 민간기술연구소협회 회장을 시작으로 1980년 2월 한국기술 정보센터 이사장, 1982년 2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 1983년 3월 한국과학 기술원 부 이사장 등 민간기술단체의 조직과 정부 산하기관의 기술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1983년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1973년 수출유공 동탑산업훈장, 1974년 수출유공 은탑산업훈장, 1978년 우수발명과 특허관리부문 금상, 1979년 신제품 및 신모델 혁신대회 대통령상, 1984년 생산성대상 등을 수상했다.

평소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고 허 명예회장은 1986년 대한조정협회회장과 1987년 아시아 조정연맹회장을 역임했다. 한·일간 경제교류와 협력을 위해 한일 경제협회 부회장을 맡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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