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세로 돌아서...무역규모 1조달러 회복 어려울 전망
상태바
수출 증가세로 돌아서...무역규모 1조달러 회복 어려울 전망
  • 홍진희 기자
  • 승인 2017.01.23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보호무역주의 본격화되면 수출회복세 장담 못해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부진했던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무역규모 1조달러 회복은 내년까지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무역규모를 지난해보다 6.0% 증가한 9550억달러(통관기준)로 전망했다.

수출은 지난해 4.3% 증가한 5170억달러, 수입은 8.0% 늘어난 4380억달러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조달러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은은 내년 수출규모를 올해보다 2.5% 증가한 5300억달러, 수입은 3.4% 늘어난 453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무역규모도 9830억달러로 올해보다 2.9% 늘어나겠지만 역시 1조달러 달성엔 실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예상대로라면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내년까지 4년 연속으로 무역규모 1조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무역액은 2010년 8916억달러에서 2011년 1조796억달러로 처음 1조달러를 돌파했다. 세계에서 아홉 번째였다.

이후 2014년까지 4년간 무역규모 1조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2012년은 1조675억달러, 2013년엔 1조752억달러였고 2014년에는 11월에 1조달러 선을 넘어섰다. 연간 교역액은 1조982억달러였다.

그러나 2015년엔 수출 5268억달러, 수입 4365억달러 등 무역규모가 9633억달러로 꺾였고 지난해엔 이보다 더 줄어든 9012억달러에 그쳤다.

트럼프 미 정부의 보호무역조치가 본격화하고 이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촉발된다면 우리 수출의 회복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은은 보호무역 조치로 인한 수출 차질 규모가 2015년에 0.5%(24억달러, 명목 GDP의 0.2%) 수준이었고 지난해 1~11월에는 통관수출의 0.6%(28억달러)로 확대됐다고 추정했다.

향후 보호무역주의 추세가 강화되면 무역규제로 인한 수출 차질 규모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통관수출의 0.8%(연평균)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무역규제 건수가 10% 증가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1%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