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심종록 시인시집 ‘쾌락의 분신자살자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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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심종록 시인시집 ‘쾌락의 분신자살자들’ 출간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6.12.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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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199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심종록 시인이 1992년 첫 시집 ‘는개 내리는 이른 새벽’ 이후 25년 만에 두 번째 시집 ‘쾌락의 분신자살자들’(북인)을 펴냈다.

책의 제목인 ‘쾌락의 분신자살자들’은 역설적으로 생(生)을 노래하는 시적 표현이다. 복숭아, 살구, 목련, 아카시로 대표되는 봄꽃들이 몸 뜨거워지는 한시절을 견디지 못하고 제풀에 태양 휘발유 들이부어 불을 당긴다.

그리고는 나비와 벌, 불나비사랑을 불러모으는 이 꽃불들을 시인은 쾌락의 분신자살자들이라 표현한다. 신록은 그래서 만장이라는, 결국은 청춘과도 같은 생을 25년이라는 지난한 세월을 지나 두 번째 작품에 그려냈다.

심종록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은 이처럼 생애 하지 못하거나 할 수 없었던 욕망들을 등산, 해금, 구원, 죽음 등 다양한 형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며 쓴 ‘무정한 당신’을 포함해 총 58편의 미발표 신작시들이 담겼다.

“다음 생이 있다면 폭풍이고 싶다, 폭설도 좋겠다”는 자서에 담긴 시인의 말처럼, 녹록지 않은 긴 시간, 삶 속에 품고 있던 ‘폭풍’, ‘폭설’과도 같은 시적 욕망이 담긴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심종록 시인은 경남 거제에서 출생해 199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이듬해 시집 ‘는개 내리는 이른 새벽’을 출간했으며, 1994년 발표한 장편소설 ‘모리티우스를 찾아서’가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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