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환자 절반이 60대, 방치하면 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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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환자 절반이 60대, 방치하면 실명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12.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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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겨울에 안압 높아져 ‘주의 요망’
녹내장 안구 검사가 실시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안압 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녹내장 환자의 약 절반이 60대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녹내장 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0년 44만4000명에서 지난해 76만8000명으로 5년간 73.1%(32만4000명)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녹내장 환자를 연령별로 분석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70대 이상이 26.2%를 차지했다. 60대 이상까지 대상을 넓히면 전체 환자의 47.9%가 이에 속했다.

성별 진료 인원은 9세 이하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녹내장 진료환자의 전체 진료비는 지난 2010년 877억원에서 2015년 1717억원으로 95.8% 늘었다. 입원 진료비는 2010년 38억원에서 지난해 53억원으로 39.8% 증가했다. 외래진료비 역시 2010년 839억 원에서 2015년 1664억원으로 98.3% 늘었다.

안구 내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이 손상되고 이에 따라 점차 시력을 잃게 되는 녹내장은 초기엔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자각증상이 없다. 따라서 주변을 보기 힘들어지며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엔 중심 시야까지 좁아진 다음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다수다.

특히 녹내장은 관리하지 않으면 각막혼탁, 실명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 진행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안압하강수술 등의 치료를 선택해 받아야 한다.

더욱 치명적인 점은 녹내장 자체를 예방할 방법은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없다는 것. 따라서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녹내장 발병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발병했을 경우엔 시신경 손상을 최대한 늦춰 실명을 막아야 한다.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안과)는 “녹내장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IT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족력이나 고혈압, 당뇨, 비만이 있는 경우 정밀검사를 통해 안압이 정상인지 자주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박 교수는 “녹내장 환자가 고혈압이 있다면 겨울에 안압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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