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변전소 화재에 이은 인근 아파트 정전피해 지속 ‘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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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변전소 화재에 이은 인근 아파트 정전피해 지속 ‘큰 불편’
  • 고상규 기자
  • 승인 2016.12.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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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된 의정부 한 아파트 각 세대. 사진=고상규 기자

[매일일보 고상규 기자] 경기 의정부 금호변전소 화재에 이어 변전소 부근 한 아파트의 정전이 계속 이어져 맹추위 속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6일 오전 의정부 금오변전소 화재가 발생해 한 때 이 지역 인근 1만2천여 가구와 산업단지 공장 등이 정전피해를 겪었지만 오후 12시 50분께 변전소 복구가 끝나면서 전력이 정상 공급됐다.

그러나 변전소에서 약 200m 떨어진 한 아파트는 오후 6시 현재 전력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아파트 측에 따르면 금오변전소 화재 전 까지는 정상 작동했던 아파트 변압기가 한전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4~5차례 전력이 들어왔다 나갔다하는 바람에 변압기에 무리가 생겨 전력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아파트 관계자는 “오전 변전소 화재가 나면서 약 오전 10시가 채 안된 시점에 전기가 끊겼다. 이후 오후 1시쯤 전기가 들어왔다 나갔다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그리고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아마도 한전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4~5차례 전력이 들어오며 끊기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변압기에 손상이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전 경기북부본부 관계자는 매일일보와의 통화에서 “변전소 화재로 인해 인근 전력을 공급하는데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아파트 측 변압기 손상에 대해서는 “한전이 전력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는 차후 정확한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 아파트는 18개동 1551세대로 대단지다. 한전은 오후 6시쯤 발전차량을 아파트로 투입해 임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발전차량의 용량이 적어 각 세대에 전력이 제대로 공급될지는 불투명하다.

아파트 측은 손상된 변압기를 교체하기 위해 기존 용량과 같은 변압기를 주문해놓은 상태지만 정상 복구까지는 밤 10시쯤이나 되야 전력이 정상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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