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작가, 한국적 아름다움 재해석한 개인전 ‘紙, 色 그리고 자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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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작가, 한국적 아름다움 재해석한 개인전 ‘紙, 色 그리고 자연’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6.12.15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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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놀라게 한 전통 염색, 한지의 무한한 세계
감지 그리고 자연, 52x40cm, 수제한지+자연 채료, 2016 <사진제공 공아트스페이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지와 염색 등을 통해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줄곧 표현해 온 이승철 작가의 <紙, 色 그리고 자연> 展이 28일(수)까지 공아트스페이스 5층에서 전시된다.
서울 인사동에 자리잡은 공아트스페이스는 14일 동덕여대 교수이자 동양화가인 이승철 작가의 <紙, 色 그리고 자연> 展을 28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동양화를 전공한 이승철 작가는 그동안 여러 저서와 전시를 통해 전통 염색, 한지 등 잊혀가는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현대적 수용에 대해 연구해 왔다.

이번 전시는 2월 프랑스 파리 리옹역 근처 비아뒥-데자르에 자리한 ‘갤러리 89’에서 ‘한지’와 ‘보자기’ 전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작품들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작가는 그동안 전시에서 선보여 온 한지를 천연 염색하고, 각각의 조각을 연결해 한지 보자기 안에 자연을 담아냈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작품은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 등의 오방색(五方色)으로 손수 한지에 염색한 후 큐브를 만들고 그것을 겹겹이 연결해 한지 보자기를 만들었다.

작가는 천연 재료를 사용해 한지 보자기 안에 자연의 색채를 담아내어 생명력을 전해 준다. 자연에서 만들어낸 우리 고유의 자연색을 바탕으로 단순히 그리는 작업의 영역에서 벗어나 한지를 염색하고 붙이는 작업을 통해 현대적인 색면과 추상회화의 일면을 보여준다.

작가는 자연에서 얻은 색으로 한국적인 색과 선, 공간미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치자와 울금으로 황색을, 감과 밤나무로 갈색을, 소목과 홍화로 적색을, 쪽으로 청색을 표현했다.

또한 종이를 만들고 염색을 하고 종이를 이어 붙이는 과정을 통해 자연의 색과 한지의 다양성을 강조해 매력적인 이미지를 창조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한지에 펼쳐진 자연의 색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오롯이 보여준다.

작가는 서울대 미대 동양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선화예고 미술 교사와 간송민술관 상임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동덕여대 예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한국의 자연염색(결게이트, 2015), 찬란한 우리 문화의 꽃 ‘진경문화’(현암사, 2014), BOOK COLLECTION(결게이트, 2014), 제3의 언어(dal, 2012), Hanji(Hyeonamsa, 2012), 먹에 대한 연구(결, 2010), 한지(결, 2004), 엄마와 함께 해요 자연염색(예담, 2003), 우리한지(현암사, 2002), 자연염색(학고재, 2001) 등 다수가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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