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현대증권, 통합 앞두고 몸집 줄이기 잰걸음
상태바
KB-현대증권, 통합 앞두고 몸집 줄이기 잰걸음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6.12.07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희망퇴직 실시…통합사옥 입주 전까지 한지붕 세가족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내년 1월 합병을 앞둔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연달아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KB투자증권은 이달 초 근속연수 3년이 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해 총 52명이 확정됐다고 지난 6일 오후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 현대증권은 근속연수 20년 이상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해 170명 규모로 결정됐다.

이로써 지난 3분기 기준 KB투자증권의 기존 직원 수 581명(정규직 387명, 계약직 189명), 현대증권 1796명에서 소폭 인원 감축이 이뤄졌다.

새해를 맞아 출범하는 통합 ‘KB증권’은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과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이 공동으로 이끄는 각자 대표체계로 확정된 데 이어, 부문장과 본부장급 인사와 조직개편이 곧 단행될 예정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통합 KB증권은 경영관리, 자산관리(WM), 세일즈앤트레이딩(S&T), 투자은행(IB), 기관영업(홀세일) 등 5개 부문으로 조직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물리적인 사무 공간은 오는 2018년 이후에 통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당분간 각자 대표체계 하에서 KB금융타워에 입주한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건물에서 그대로 업무를 보고, 현대증권 임대사옥인 여의도 인근 심팩(SIMPAC)빌딩에서 현대증권 일부 부서가 입주해있는 방식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전 사장은 IB와 기관영업 부문을 맡고, 윤 사장은 WM과 세일즈앤트레이딩, 경영관리 부문을 담당하면서 기존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사옥에서 각자 대표체계별 업무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KB증권이 입주할 통합 사옥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여의도에 현재 건설 중인 교직원공제회다. 교직원공제회는 지하 5층~지상 27층 규모로 지어지며 2년 후 완공 예정이다.

한편 20년 이상 고 연차 직원들을 대상으로 퇴직신청을 받은 현대증권과 달리, KB투자증권은 3년차 이상으로 범위를 확대하면서 젊은 직원들을 고려한 조치를 취했다.

KB투자증권 희망퇴직 직원은 기본 보상금 이외에 1000만원 규모의 이직(창업) 지원금을 받거나 회사에서 6개월간 전문영업직으로 계약하고 실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기본 보상금의 경우, 근속연수 10년 이상의 직원은 월 급여의 20개월분, 10년 미만의 직원은 15개월분을 기본 보상금으로 제공하고 20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더했다.

현대증권의 희망퇴직 요건은 만 45세 이상, 근속년수 20년 이상, 직급체류 9년 이상이었으며 24개월치 급여에 3000만원을 더한 보상금을 지급했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현대증권과의 통합이라는 중대한 경영상의 변화를 앞둔 시점에서 직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