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내년 韓수출 개선…中 포함 신흥국 성장세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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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내년 韓수출 개선…中 포함 신흥국 성장세 관건”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6.12.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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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진적 원자재 가격상승도 긍정적”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내년 한국 수출이 세계경기 회복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국제금융센터가 해외 IB의 보고서를 취합한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시각’ 자료를 보면 최근 해외 IB들은 한국의 수출이 내년에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신흥국의 성장세 확대를 관건으로 꼽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씨티은행 등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신흥국 주도의 경기 회복과 점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이 한국 수출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비중은 약 57%나 된다.

골드막삭스와 노무라도 한국의 수출이 수출단가 회복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시장의 시각과 대체로 일치한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도 지난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에 신흥국 성장과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한국의 수출이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국 수출액은 455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단가 상승이 수출 증가에 호재로 작용했고 대(對)중국 수출도 올해 들어 월간 최대치인 117억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IB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이끌 차기 미국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선 하방위험(리스크)과 상방요인이 모두 있다고 설명했다.

모간스탠리는 미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대외수요 확대가 수출 경기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미국의 고립주의 등 반세계화 움직임이 한국의 수출을 제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정책이 내년 하반기까지 구체화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봤다.

이밖에 해외 IB들은 한국의 수출 전망에서 불안요인으로 조선·스마트폰 등의 가격 경쟁 심화, 주요국의 경쟁적 통화가치 절하, 중국의 수입 대체 노력을 꼽았다.

해외 IB들은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1.0% 수준에서 내년에 1%대 후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씨티은행은 원유 및 농산물 가격의 상승, 공공요금과 의료비 증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물가 오름세를 확대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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