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블루칩 명문학군
건설사, '맹모'들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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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블루칩 명문학군
건설사, '맹모'들을 잡아라!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11.21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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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경기도 내 서울대 입학 1위 수지고 인근 ‘동천 이스트포레 더샵’ 월말 공급
GS건설, 경북 유일 자사고 김천고 인근에 ‘김천 센트럴 자이’ 공급 예정 등 봇물
이달 말 포스코건설이 용인 수지구에 공급 예정인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 조감도. 단지 바로 남측에 위치한 수지고등학교는 올해 서울대학교 입학자 19명을 배출해 경기도 일반고 중 서울대 입학생 배출 1위 고교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지난 17일 2017학년도 수능이 실시된 데 이어 19일부터 주요 대학들의 수시 입시가 시작되는 등 본격적인 올해 입시철이 시작됐다.

이에 자녀들을 명문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명문학군을 찾는 ‘맹모’ 수요층을 겨냥한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 마케팅도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명문학군 진입을 위해선 명문고 인근 거주가 필수인 만큼 명문학군 인근에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들은 주택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대건설[000720]이 대구 수성구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197가구 모집에 12만2563명이 몰리며 622.1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대구 수성구는 서울의 강남 8학군 못지 않은 명문교가 몰려 있는 곳으로 다수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경북고가 유명하다. 또한 수성구 범어동 소재 경신고는 지난해 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자 12명 중 4명을 배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단지 인근에는 정화여고, 대륜고, 대구과학고, 대구여고 등 우수한 학교들이 밀집해 있고 범어네거리를 중심으로 넓은 학원가가 형성돼 있어 뛰어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현재 전국 대다수 고교가 평준화되면서 명문교의 개념은 많이 희석됐지만 명문교의 상징성을 좆아 학교 인근에 조성된 학원가 등 풍부한 교육 인프라 등은 그대로 남아 학군 자체는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명문고교와 그 주변에 잘 구축된 교육 인프라를 배후 수요로 둔 아파트 단지들은 그만큼 매매수요가 많고 거래가 꾸준해 청약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해 입시철에도 주요 건설사들은 명문학군 지역에 신규 공급을 활발히 준비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수도권 주요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용인 수지구에 이달 말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78~108㎡, 980가구 규모로 78㎡ 326가구, 84㎡ A형 257가구, 84㎡ B형 178가구, 103㎡ 52가구, 108㎡ 167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이 단지는 전국에서도 명문으로 꼽히는 수지고가 바로 앞에 자리한다. 수지고는 자사고나 과학고가 아닌 일반고등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서울대학교 입학자 19명을 배출, 일반고 기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서울대 입학자를 낸 학교로 이름을 올렸다.

그 밖에도 이 단지 인근에는 한빛초·풍덕초·수지중·손곡중 등 각급 학교와 풍부한 학원가가 형성돼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해 명문학군 마케팅 단지 1순위로 꼽히고 있다.

GS건설[006360]은 경북 유일의 자율형 사립학교인 김천고등학교가 위치한 부곡동에 ‘김천 센트럴 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9개 동, 전용면적 59~99㎡, 930가구 규모로 도내 유일 자사고인 김천고와 부곡초, 김천중이 단지 바로 남측에 인접해 있고 인근에 김천예술고, 김천생명과학고 등이 위치해 있다.

금호산업[002990]은 다음 달 부산의 명문학군인 남천동에서 남천동 삼익빌라를 재건축하는 ‘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4개 동, 930가구, 전용면적 84~104㎡로 조성된다.

단지가 위치한 부산 수영구 남천동 인근은 부산의 명문고인 대연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광남초교, 남천중, 부경대학교 등이 소재하고 있어 명문 학군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대부분 아파트 가격은 결국 주거 편의성에 따라 좌우되는데 이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것이 교육 여건이다”며 “명문학군 인근 아파트는 이러한 조건 상당수를 충족하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하고 차익 실현도 용이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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