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수서고속철도 개통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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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 수서고속철도 개통 최종 확정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11.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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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부터 승차권 예매 서비스 시작
서울 수서역에서 시험운행 중인 수도권고속열차(SRT)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다음 달 9일 수서고속철도가 드디어 개통된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8일 개통행사 이후 9일부터 수서고속철도를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1년 5월부터 공사에 착수한 수서고속철도는 경부·호남고속선을 통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SRT 고속열차로 연결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서고속철도 개통은 단순히 수서-평택 구간 건설공사가 완료된 것을 넘어서서 정책적·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수서고속철도 개통은 우리나라 교통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선 수서고속철도 개통을 계기로 우리나라 117년 철도역사 최초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지난 2013년 출범한 ㈜SR이 국민들에게 더 나은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코레일과 경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SR이 10% 싼 운임, 차별화된 승무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고 코레일은 할인제도 강화, 운행구간 조정을 추진하는 등 철도사업자 간 서비스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또한 수서고속철도는 기존 서울역 중심의 철도 영향권을 수도권 동·남부까지 확대해 별내, 동탄 등 신도시와 전국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하게 된다. 이에 따라 보다 많은 국민들이 새롭게 고속철도 서비스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수서고속철도로 인해 수도권 내 선로용량 부족 문제가 해소되고 고속열차 투입이 획기적으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주말이면 좌석을 구하기가 힘들었던 상황이 개선되고 도로교통량도 크게 감소해 전국 각 지역 간의 이동이 훨씬 수월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서고속철도는 국내 최장대 터널인 율현터널을 비롯해 전체 구간의 93%에 해당하는 56.8㎞가 터널로 이뤄져 있어 국토교통부와 사업시행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터널구조물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며 건설 공사를 진행했다.

지난 2014년 10월부터 3개월 간 땅꺼짐 현상을 안전점검하고 주요 공사가 완료 단계에 이른 올해부터는 ‘민관합동 안전점검’, ‘터널 전 구간 안전점검’, ‘개통 전 사전점검’ 등 시설물 안전을 수차례에 걸쳐 면밀히 검증했다.

또한 운영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비상상황을 고려해 율현터널(52.3㎞) 구간에 인명 대피용 수직구 16개소 등 총 22개소의 대피로를 마련했고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비상대응 훈련을 반복 시행하여 위기상황 발생 시 대응체계를 확립하는 등 안전관리체계를 확보했다.

아울러, 신규역사인 수서역, 동탄역, 지제역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고속철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타 교통수단으로 환승을 편리하게 할 수 있게 시공했다.

수서고속철도 개통 준비는 차질이 없이 진행 중으로 지난 1일부터 영업시운전에 돌입해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SR이 운영역량을 검증받고 보완할 수 있도록 승차권 구입부터 승하차 전 과정을 실제와 똑같이 구현하는 ‘이용자 평가훈련’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6만여 장의 평가단 승차권이 성공적으로 예발매 됐고 평가단을 신청한 사람들은 영업시운전 기간에 SRT 열차에 탑승해 SRT 서비스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있다. 한편, 개통일 이후 승차권 예매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음 달 9일 개통 시까지 수서고속철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검증해 나가는 한편 승차권 예발매 등 서비스 전반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국내서 최초로 도입된 고속철도 경쟁체제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하고 개통 이후에도 경쟁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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