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하반기 실적 ‘두각’…내년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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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하반기 실적 ‘두각’…내년은 '글쎄'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6.11.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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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3분기 ‘비용절감·유선사업 고성장’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
최근 무선사업 성장 둔화…내년 무형자산 상각비 700억원 발생 예상
LG유플러스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과 육아부부의 실제 사연을 기반으로 제작한 홈 IoT 서비스 광고 영상을 지난 7일 오픈했다고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LG유플러스가 법인부문의 휴대폰 판매 정지가 풀리는 오는 10일부터 공격적인 영업을 재개, 하반기 호실적 굳히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영업성과를 거두며 4분기와 내년 실적에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최근 무선사업이 성장 둔화 추세인데다 매년 700억원 이상의 비용 발생이 예정된 점이 부담이 될 전망이다.

8일 이동통신 시장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2114억원을 기록했다. 창업 이후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증권가 예상치인 1800억원 대도 훌쩍 넘어선 어닝서프라이즈다.

총 수익(영업수익+단말수익)은 2조7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 133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은 감소하고 유선 사업의 수익이 확대하면서 영업수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4분기 무선사업의 성장 둔화를 유선사업으로 극복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사가 주력하는 홈 사물인터넷(IoT) 가입자는 연말까지 당초 예상한 50만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3분기에도 홈 IoT는 전 분기 이상의 순증세를 보여 연말까지 목표했던 50만 가입자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이라며 “당사의 IoT 서비스가 전기·가스·안전 등 실질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1인당 평균 매출액(ARPU) 증가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알프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 및 세컨드디바이스 가입 증가가 알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도 “비디오 소비가 늘면서 데이터 압박이 커지고, 이에 고가 요금제 선택 비중이 과거보다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3분기 기준 LTE 가입자 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5.8기가바이트(GB)다. LG유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연내 LTE 가입자 월평균 데이터 소비량이 6GB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ARPU는 3만584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 전 분기 대비로는 0.6% 줄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세를 알프 증대로 연결하는 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이처럼 청사진을 그리는 사이 시장에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좋아 올해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6.6% 늘 것”이라면서도 “내년 성장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비용 발생에 따른 이익 감소 우려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2월부터 2.1GHz 신규 주파수 획득에 따른 연간 약 760억원 규모의 무형자산 상각비를 추가 반영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으로 인한 여파가 이통사들의 4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선사업에의 이익 개선과 비용 절감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에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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