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10일 올해 마지막 회장단 회의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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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10일 올해 마지막 회장단 회의 연다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6.11.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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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안 마련·후임 회장 물색…10대그룹 총수 대거 불참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위기를 맞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총수들을 모아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경련은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10일 오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비공개 회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회장단 회의는 두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열렸으며, 이번 회의는 전경련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올해 마지막 회의인 이번 회장단 회의에서는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전경련 개혁안을 비롯해 차기 전경련 회장 선정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최근 최순실씨의 사금고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난 미르·K스포츠 재단의 출연금 강제모금을 주도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시민단체 등 각계에서 해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전경련은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우회지원 의혹도 받은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당장 개혁안이 마련되기는 어렵겠지만, 참석자들이 고강도 개혁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모을 전망이다.

전경련 후임 회장 선출에 대한 고민도 크다.

현재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내년 2월 임기가 끝난다. 허 회장은 이미 두 차례나 연임하면서 임기가 끝난 뒤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본인 뜻이 확고하다. 또 재임 중에 이번 사태가 불거지면서 추가 연임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10대 그룹의 총수들이 회장직을 고사하면서 후임자 찾기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당시에도 회장직을 맡겠다는 총수가 없어 허 회장이 연임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견 그룹에서 차기 회장을 물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을 비롯해 10대 그룹 총수들의 상당 수가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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