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실적 호조세…'유종의 미'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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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실적 호조세…'유종의 미' 거둘까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6.11.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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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177.3%↑…‘선방’
유가 상승 및 원화 약세 등으로 4분기 전망도 긍정적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GS그룹의 실적을 견인한 GS칼텍스가 4분기에도 유가 상승 및 원화 약세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 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GS칼텍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GS그룹 영업이익의 79%에 해당하는 32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7.3% 늘어난 수치이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조6060억원, 31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10.6%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7% 늘었다. 순이익은 전분기 보다 31.9% 줄었으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205.7%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에서는 1251억 원, 석유화학에서 1347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석유화학 부문은 6.4% 감소했지만, 정유 부문은 같은 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정유부문 덕분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국내 경쟁업체들의 정유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데 반해 GS칼텍스는 약 10% 가량 상승해 견조한 이익을 낸 것.

GS그룹 관계자는 “유가 하락폭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9월 정제마진이 상승 추세로 전환되면서 GS칼텍스 실적이 개선될 수 있었다”며 “다만, 정유제품 마진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원유가격 하락으로 인한 재고관련 이익 축소로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로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 3분기는 계절적인 비수기에 속한다. 여름에는 휴가철로 자동차 이용이 잦고, 겨울에는 난방유 수요가 높지만 3분기에는 이러한 요인이 거의 없다. 때문에 327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GS칼텍스의 3분기 실적은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행히 올 4분기 정유업계 전망은 밝은 편이다. 지난 9월 이후로 정상 궤도에 오른 싱가포르 정제마진의 회복세가 4분기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 최근 중국 정부가 소형 정유사들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면서 가동률이 떨어진 점도 국내 정유사들에겐 호재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동안 미국 등과 치킨게임을 벌여 온 사우디아라비아가 출혈 경쟁을 자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고, 글로벌 원유 공급 과잉도 점차 해소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정제마진이 회복되고 있고, 4분기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정유 부문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며 “유가가 급락하는 변수만 없다면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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