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통부문장 사표…면세점 실적부진 영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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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통부문장 사표…면세점 실적부진 영향인가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6.11.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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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면세점 13개로 늘어…박서원 역할 더 커질듯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두산가 4세 경영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박서원 전무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두타면세점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천우 두산그룹 유통부문 부사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이 부사장은 AK플라자, 삼성물산 등을 거친 패션·유통전문가로 두산이 두타면세점 사업을 위해 영입한 인사다.

그러나 최근 이 부사장이 회사를 오픈 6개월도 안 돼 회사를 떠나면서 최근 부진한 면세점 성적으로 인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두타면세점은 두산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올해 상반기 매출 104억원, 영업적자 160억원을 기록했다. 50일도 채 안되는 영업일수에 따른 실적이지만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면세점사업을 시작할 당시 두타면세점은 연말까지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했을 정도로 자신감을 보였지만, 4개의 신규 면세점 중 가장 낮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

두타면세점은 업계 최초의 심야 영업도 단행하며 고객을 끌어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타면세점이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를 비롯해 MCM, 프라다 등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품 브랜드 유치에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두산에 따르면 이 부사장의 빈자리는 동현수 두산 대표이사가 맡게 됐지만, 업계에서는 박서원 전무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전무는 두타면세점의 심야 영업, 핑크색 올빼미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면세점 사업 전면에 나서왔다.

올해 연말 신규 시내면세점 4곳이 추가로 선정돼 내년에는 총 13곳의 면세점이 경쟁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더욱 치열해지는 면세점 사업에서 박 전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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