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 ‘고가 스마트폰-웨어러블’ 앞세워 반등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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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오미, ‘고가 스마트폰-웨어러블’ 앞세워 반등 할까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6.11.0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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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대 ‘미 VR’ 출시, 자국 생태계 시장 공략
‘BBK그룹’ 화웨이 제치고 1위, 샤오미 점유율 동반 하락
샤오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믹스'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신작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믹스와 가성비로 무장한 헤드셋 ‘미 VR’를 앞세워 자국시장 반등과 글로벌 무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샤오미가 저가정책을 버리고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미믹스'(Mi MIX)'는 △6.4인치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 △카메라(전면 500, 후면 1600만 화소) △ 램 4GB, 저장공간 128GB 3499위안(약 58만원), 램 6GB 저장공간 256GB 3999위안(약 67만원)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 필리프 스탁이 직접 참여해 제작 기간 총 2년이 걸린 제품이다.

샤오미가 이제껏 출시한 스마트폰 중에 가장 높은 가격과 스펙이 적용된 미믹스는 제작비용과 대량생산 유통 한계로 이달부터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이어 3만원대 저가 웨어러블 기기 헤드셋 ‘미 VR’은 샤오미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하고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기기와 흡사하다. ‘미 VR’은 △터치스크린, 자이로센서 탑재 △응답 속도 16ms, 9개축의 모션 컨트롤러 탑재 등 500개 VR 영상과 30여개의 관련 VR 앱을 보유하고 있다. 가격은 29달러(약 3만3000원)로 책정됐다.

샤오미는 자국에 고가 스마트폰 미믹스 외 중저가 스마트폰 미5, 미노트2로 그동안 침체한 시장 선점에 나설 예정이며, 더불어 헤드셋 ‘미 VR’ 과 다양한 생태계 제품을 통해 90억 달러에 육박한 웨어러블 글로벌 시장 전쟁을 각오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자국 기업의 지배적인 벽이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더욱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으로는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레노버 등으로 집약된다.

특히, 중국 1위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를 빠른 속도로 급성장해 따라잡을 기업은 BBK일렉트로닉스 자회사 오포와 비보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BBK그룹이 보유한 오포와 비보는 각각 중저가, 고가 스마트폰으로 구분 지어진 브랜드로 양사가 합한 올 3분기 판매량은 오포가 2600만대, 비보가 22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7%, 100% 성장했다.

기술과 브랜드 변화는 중국 대기업도 약세에 몰리며 매년 새롭게 성장 과도를 달리는 기업이 있는 반면, 영원한 승자로 군림할 것 같은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도 가혹한 기술-브랜드 경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오포와 비보의 매출 및 글로벌 점유율도 급성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오포와 비보의 1년 전 글로벌 시장점유율 3.6%, 2.8%에 비해 올 3분기는 6.8%, 5.8%를 기록하며 각각 두 배가 넘는 기록을 달성했으며, 매출도 각각 73%, 90% 이상 늘어나 중저가와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구분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전개해온 승리로 내다봤다.

반면, 샤오미가 올 3분기 출하량 점유율은 10.6%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6%에 비해 무려 4%나 하락했다. 오포와 비보가 합한 40%대 점유율은 화웨이와 샤오미 레노버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자국 시장에서 줄줄이 동반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이 지속하고 있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도 1년도 안 돼 새로운 경쟁 구도를 갖게 된다”며 “중저가와 고가 스마트폰에 차별적인 마케팅을 겸비한 오포와 비보 전략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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