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이천 고속도로, 국제기준 적용설계 첫 시범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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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이천 고속도로, 국제기준 적용설계 첫 시범사업 선정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10.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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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준 평가 적용…건설엔지니어링 기업 해외 경쟁력 강화 기대
국제 기준 적용설계 첫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수도권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양평∼이천)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기준을 적용한 건설엔지니어링 입·낙찰 시범사업이 이번 주 ‘양평-이천 고속도로(3개 공구)’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부터 발주청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시범사업 추진 특별팀(TF)’을 구성하고, 공청회(8월), 업계설명회(9월) 등 의견수렴을 거쳐 국제기준에 걸맞은 입·낙찰 절차와 평가기준 등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국내 기업들은 국제기준과 유사한 입·낙찰 경험을 쌓음으로써 해외진출의 노하우를 축적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행 정량·절대평가 위주의 평가기준이 기술자 능력 중심의 정성·상대평가로 전환돼 가격보다는 업계의 기술력 경쟁으로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며 “시범사업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마련된 ‘국가계약법 특례기준’ 절차에 따라 도로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행 국내 입·낙찰 평가기준은 기술변별력이 부족해 가격에 의해 낙찰자가 선정되고 업계는 기술력 향상보다는 수주를 위한 기술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국내 제도가 국제기준(입·낙찰 절차·평가 등)과 다르게 운영됨에 따라 업계에서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문제제기가 있어 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전문가·발주청과 공동으로 기술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했으며 이의 일환으로 국제기준(ADB, WB 등)을 도입한 건설엔지니어링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를 통해 국내기업은 국제기준과 유사한 입·낙찰 경험을 쌓음으로써 해외진출의 노하우를 축척하는 등 국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범사업은 엔지니어링 업계의 해외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인 도로사업을 시작으로 도시·철도 분야에 단계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범사업은 우선 양평-이천 고속도로 공사에 최초 적용되며, 이어 송산 그린시티 서측지구, 인덕원-수원 철도사업에도 차례대로 적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 뿐만 아니라 침체된 국내 건설 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12일 ‘건설 엔지니어링 분야 해외진출 확대전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토부는 용역 대가 산정기준 개선, 주요 진출국 핵심정보 제공, 전문 인력 양성, 기술사 배출 확대 등 건설 엔지니어링 기업의 해외진출의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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