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환자 2012년 천명→작년 8천명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취업을 해도 학자금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3년새 8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세청 통계를 보면 ‘취업 후 학자금 상환’ 제도를 통해 대학 학자금을 대출받은 이들 중 지난해 상환 대상은 8만6715명에 달했다.
상환 대상은 학자금 대출자 중 연간 종합소득, 근로소득, 연금소득, 양도소득 등이 1856만원 넘게 발생한 경우에 해당된다.
작년 상환 대상 가운데 돈을 갚지 못한 이는 7912명으로 전년보다 49.5% 급증했다. 미상환 금액은 65억5900만원에 달했다.
학자금 대출 미상환자는 2012년 1104명에서 이듬해엔 2722명, 2014년에는 5294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8000명에 육박했다.
불과 3년 사이에 8배로 늘어난 것이다.
상환 대상 수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취업 후 학자금 상환 제도가 2010년 처음 도입된 이후, 2012년까지만 해도 1만명 수준이었다가 지난해에는 8만명을 넘어섰다.
취업 후에도 학자금 대출을 미처 갚지 못하는 이들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어서 신용등급 하락으로 신용불량자가 양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세청 관계자는 “미상환자 증가는 전체 상환 대상이 늘어나는데 따른 것으로, 미상환자 비율 자체는 조금씩 낮아지는 것 같다”면서도 “미상환자 숫자는 앞으로도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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