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기후센터, 태평양 도서국 '사이클론' 피해 줄이는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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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기후센터, 태평양 도서국 '사이클론' 피해 줄이는데 앞장
  • 김동기 기자
  • 승인 2016.10.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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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EC기후센터)

[매일일보 김동기 기자] APEC 기후센터(소장 정홍상, APCC)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및 태풍과 지진, 해일 증가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태평양 도서 14개국에 피해 예방을 위해 '사이클론 장기 예측 전망자료'를 제공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태평양 도서 14개국은 파푸아뉴기니·솔로몬군도·피지·바누아투·팔라우·미크로네시아연방·나우루공화국·마샬군도·키리바시·투발루·사모아·통가·니우에·쿡아일랜드 등이다.

이들 14개국은 태평양에 위치한 섬 국가들로 국토의 대부분이 해발 5m 미만의 저지대여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및 태풍과 지진, 해일 증가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특히 인도양, 아라비아해, 벵골만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태풍과 유사)인 사이클론은 역사적으로 태평양 도서국 내 거주민들의 삶과 경제, 물 공급 그리고 안전 등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왔다. 또한 태평양 도서국은 식량 및 수입원 확보를 위해 주로 기후에 민감한 농업, 수산업 그리고 관광업에 대개 의존하기 때문에 사이클론은 이들 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주곤 한다.

예로 2015년 3월에 사이클론이 강타하여 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가 완전히 초토화 되었다. 특히 이 나라 국내총생산(GDP)의 40% 정도가 관광산업이고 나머지 60%는 농업과 어업이 차지하고 있어 사이클론으로 인한 직·간접의 경제적 피해가 매우 심각했다.

이에 따라 APEC 기후센터는 태평양 도서국 내 수요를 반영한 기후변화 적응·대응사업의 일환으로 ‘APEC기후센터가 개발한 다중모델 앙상블(MME) 장기 예측 시스템’을 활용하여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총 6개월간의 태평양 도서국 대상 사이클론의 장기예측 전망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사이클론의 장기예측 전망자료’를 태평양 도서국의 기상청 및 재해·재난 관리를 담당하는 정부기관 등에 제공한다.

APEC기후센터의 다중모델 앙상블(MME) 기법은 전 세계 11개국 17개 기관으로부터 수집된 여러 기후모델(지구기후시스템을 구성하는 각 요소들을 설명하기 위한 수학적인 표현)의 예측정보를 통계적으로 통합해 개별모델의 오차를 제거함으로써 기후예측의 정확도를 높인 기법이다. 

기후센터 관계자는 이 기법을 활용하여 생산된 태평양 도서국 대상 사이클론의 6개월 장기예측 전망자료의 예측 정확도가 다른 전망자료보다 더 높다고 전망했다.

또, 기후센터에서 받은 장기예측 전망자료로 사이클론의 활동을 미리 예측하여 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사이클론으로 인한 재해·재난 대비와 관련하여 좀 더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이들 지역의 사이클론으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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