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싱가포르 에너지자립형 섬 구축 사업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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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싱가포르 에너지자립형 섬 구축 사업자 선정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6.10.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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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카우섬 프로젝트…GE-알스톰, 엔지-슈나이더 이어 참여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LS산전이 GE-알스톰, 슈나이더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싱가폴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에너지 자립형 아일랜드 구축 사업자로 선정, 글로벌 톱 기업들과 아시아 마이크로그리드(MG)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LS산전은 최근 싱가폴 본토 남부 세마카우섬에 구축되는 MG 구축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 지난 25일 김원일 전력인프라사업본부장(부사장)이 국립 NTU 내에 설립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크리스텐 새들러 ERI 소장과 사업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싱가폴 정부는 지난해부터 세마카우 섬을 에너지 자립형 MG 아일랜드로 구축하는 REIDS(리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마카우 섬을 4개 섹터로 나눠 개별 사업자를 선정, 참여 기업들 자체 기술력을 통해 4개 MG 사이트를 구축한 뒤 이를 단일 전력계통으로 묶어 운영하는, 가장 앞선 개념의 스마트그리드 실증 사업이다.

4개 섹터 가운데 본 사업을 주관하는 ERI를 비롯해 GE-알스톰, 엔지-슈나이더 컨소시엄이 각각 1개 섹터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LS산전은 마지막 섹터 사업자로 단독 선정됐다.

싱가폴 정부와 ERI는 25일부터 27일까지 마리나 베이의 샌드엑스포 & 컨벤션센터에서 본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아시아 클린 에너지 서밋(ACES) 행사를 개최, LS산전은 이 행사에 아시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MG 사업자로 초청 받아 MOU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LS산전은 1개 섹터를 맡아 MG EMS(에너지관리시스템), ESS(에너지저장장치), 태양광·풍력 솔루션 등 스마트 에너지 기술을 바탕으로 단독 운용은 물론 타 기업 MG와의 연계 운용도 가능한 상용운전 실증 사이트를 구축하게 된다.

REIDS 프로젝트 기간은 구축 및 시운전 약 1년, 현지 운영 및 연구기간 3년을 포함해 총 4년이며, 필요에 따라 운영 및 연구 기간 조정이 가능한 조건이다. MG 설비와 구축 비용은 싱가폴 정부와 LS산전이 공동 부담하게 된다.

LS산전은 내달 중 본 계약을 체결하고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 시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MG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키 위한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경제대국인 싱가폴이 장기적 측면에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이트를 구축,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들이 사업의 성패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전력 기업들과 함께 스마트 에너지 기술력을 공식 인정 받아 향후 아시아 MG 사업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이미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지난해 아시아개발은행(ADB) 본사에서 열린 아시아클린에너지포럼(ACEF) 기조연설자로 초청 받아, 섬이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특성을 고려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에너지자립형 MG 아일랜드’가 대안임을 강조한 바 있다. LS산전 역시 국내외에서 해당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김원일 부사장은 “동남아시아는 인도네시아가 1.7만 개, 필리핀이 7천여 개 섬으로 이뤄져 있을 만큼 MG 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이 엄청나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메이저 브랜드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사이트를 구축, 도서지역에 특화된 동남아시아형 MG 모델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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