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재인 총공세 “한심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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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문재인 총공세 “한심한 상태”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6.10.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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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빨리 진실을 밝혀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창호 경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새누리당이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휩싸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염동열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22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지 세력들이 대한민국 정체성을 뒤흔든 사건에 대해 진실을 뒤로 하고 ‘기억 안 난다’, ‘침묵이 다이아몬드’라고 한다고 해도 진실이 뒤바뀌지는 않는다. 침묵은 ‘긍정’을 의미한다”며 비판했다.

염 대변인은 “문 전 대표와 지지 세력이 조직적으로 결재사건에 대해 침묵과 진실 은폐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토하는 일로 이번 사건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이병완 전 실장이 자신의 SNS에 ‘지금이야말로 침묵이 금이 아니라 다이아몬드’라며, ‘문 전 대표는 지금 지도자로서 전략적 인내를 시험받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며 “국기문란 사건을 두고 국민을 상대로 말장난 하는 한심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또한 “어제 문 전 대표는 '회고록은 지나갔나 보네'라며 회고록 태풍이 지나간 듯한 태도까지 보였다”며 “침묵하고 적반하장 식 정치공세로 일관하며 뭉개고 보자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고 보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염 대변인은 “잠시나마 국민을 속일 수는 있어도 진실을 영원히 감출 수는 없다. 온 국민이 다 알게 된 이번 국기문란 대북결재 사건의 주역 문재인 전 대표는 진실을 고백해라”며 “회고록은 살아있는 활화산으로 문 전 대표를 휘감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왜곡하는 정치인의 말로가 어떠하였는지 똑똑히 기억하라”고 압박했다.

앞서 당 지도부도 지난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에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문 전 대표가 새누리당을 ‘정말 찌질한 정당’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공당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해 비아냥거리거나 외면하며 측근 뒤에 숨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책임 있는 대선 주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는 더 품격있는 자세로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문 전 대표가 ‘찌질이’라며 저희 당을 비난했다. 제1야당 대표를 지낸 분이 사용한 단어라는 것이 믿기지 않고, 그야말로 입에 담기 민망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의 본질은 문 전 대표가 대한민국의 중요한 외교안보 정책을 북한에 물어보고 기권했는지 여부”라면서 “그렇게도 진실을 밝힐 자신이 없느냐. 명색이 제1야당 대선주자가 왜 이런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야당의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 “이는 새로운 색깔론을 만들고 뒤집어 씌우는 신색깔론이자 색깔론 코스프레”라고 말했다.

박 총장은 “회고록 내용이 잘못됐다면 회고록 저자를 고소고발 하든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게 바로 내통이요, 종북이라고 표현한 것이 맞다”며 “이걸 갖고 고발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가서 눈 흘기는 적반하장에 다름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급기야 진실규명을 외치는 우리당에 대해 '찌질이 정당'이라는 그야말로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며 “문재인 전 대표는 정 기억이 안난다면 사실 규명을 위해 국회에 진상규명 특위를 구성하거나 그것도 반대하면 검찰 수사, 그것도 못 믿으면 특검을 구성해 하루빨리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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