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세입자, 평균 34만원 더 부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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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세입자, 평균 34만원 더 부담해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10.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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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공개된 월세거래 전국 19만279건 실거래가 분석
월세계약 평균가격 보증금 4282만원, 월세 40만2천원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전국에서 서울, 경기, 제주 세 곳이 월세 세입자 임대료 부담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전국 평균인 보증금 4282만원, 월세 40만2000원 대비 서울 아파트 월세 세입자의 실질 임대료 부담이 컸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8월 국토교통부 전·월세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월세 중 월세 비중이 절반 이상인 부동산은 오피스텔, 단독·다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목돈 부담이 되는 보증금과 월세전환율을 적용한 순수월세 가격이 낮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계약 건수 2만1537건 중 월세 계약은 1만2982건으로 전체의 60.3%를 차지한다. 평균 오피스텔 월세 보증금은 2536만원, 월임대료는 45만6000원이다.

단독·다가구의 경우 전·월세 거래 건수 14만5338 중 절반이 월세계약으로 7만2725건으로 조사됐다. 평균적으로 보증금은 2349만원, 월임대료는 32만3000원이다.

반면 다세대·연립의 경우 월세거래 비중이 전체 평균인 43.8% 보다 낮은 42.3%로 2만6729건이 월세 계약이다.

전·월세 거래 건수가 가장 많은 아파트는 20만4187건 중 38.1%인 7만7843건이 월세 계약이며, 보증금 8772만원에 월임대료는 43만9000원이 평균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월세 임대료 평균가격 및 실질임대료 격차. 사진=부동산114 제공

한편 서울 지역 월세 세입자 중 임대료 부담액이 가장 큰 주택 유형은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월세 평균가격은 보증금 2억197만원에 월세 68만2000원으로 전국 평균 대비 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각각 1억1425만원, 24만3000원 가량 더 높다.

서울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액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저금리 기조로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해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주거복지정책으로 행복주택이나 뉴스테이 등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을 활성화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내년에는 2만 가구 이상이 공급을 준비 중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아파트 뉴스테이는 현재까지 13개 단지 1만721가구가 분양했으나 본격적인 입주는 2018년에 진행돼 당장의 주거비 부담을 해소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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