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직격탄 맞은 현대·기아차, 판촉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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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직격탄 맞은 현대·기아차, 판촉전 ‘총력’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6.10.06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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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0%·기아차 14.9%↓ ‘뚝’
코리아 세일 페스타(KSF) 참가하며 판촉전 나서
▲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9월 파업 직격탄을 맞았다. 내수 판매량과 수출량 등 국내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20%가까이 급감한 것. 두 회사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달부터 공격적인 판촉전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 판매량은 4만1548대, 3만8300대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0.0%, 14.9%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만들어 해외로 수출한 물량도 현대차가 5만6315대, 기아차가 6만2970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0.9%, 19.5%가 줄어들었다.

현대차의 월간 국내 생산량(내수 및 수출)은 9만7863대로 올 들어 가장 많았던 지난 3월의 16만2418대보다 6만4555대(39.7%)나 적다. 기아차 국내 생산량도 3월 15만6201대에서 9월 10만1270대로 5만4931대(35.2%)가 줄어들었다.

이같은 실적은 하반기(7∼12월) 종료된 개별소비세 혜택과 노조의 파업 때문이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24차례나 파업을 강행한 현대차 노조는 8월 27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후 파업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6일에는 12년 만의 전면파업에 나선 뒤 27∼30일 매일 6시간씩의 부분파업도 이어갔다. 현대차의 임금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기아차 노조 역시 올 들어 17차례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사측을 압박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이달 코리아페스타에 참여하는 등 공격적인 판촉전에 돌입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노조의 파업에 따른 내수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나선 것.

먼저, 현대차는 정부 주도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물량 5000여대를 조기 ‘완판’하고 최근 5000여대를 추가 투입했다. 상용차 쏠라티 100대를 포함하면 1,2차에 걸쳐 총 1만100대를 할인 행사에 내놓은 셈이다.

오는 9일까지 운영되는 행사에는 2차 투입 차종으로 1차 때 나온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를 비롯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포티(i40), 아슬란 등도 포함됐다. 기존 대표 차종 외에도 친환경차를 포함한 3개 차종을 추가 투입해 총 7종의 다양한 차종으로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힌 것.

이에 따라 대형 고급 세단인 아슬란2016 3.0 모던은 정상 가격 3790만원보다 379만원 저렴한 3411만원에 판매한다. i40 1.7디젤 세단 PYL도 할인율 적용받아 2910만원에서 291만10%를 원 할인된 2619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앞서 기아차도 모닝, K5, 스포티지, 쏘렌토, 쏘울 전기차(EV) 등 16개 차종에 대해 선착순 5000대 한정으로 최대 11%까지 할인해 주는 식으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차종별로는 경차 모닝의 경우, 10%의 할인율을 적용받아 108만원에서 최대 144만원까지 혜택을, K3는 7%의 할인율을 통해 108만원에서 최대 169만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UV 스포티지는 3%의 할인율을 적용받아 70만원에서 87만원까지 혜택을, 쏘렌토는 2%의 할인율을 통해 56만원에서 68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현대· 기아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줄었다”면서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같은 국가적인 내수 진작 이벤트와 주력 차종에 대한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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