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호위나선 秋 “潘총장 대권, 국격 떨어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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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호위나선 秋 “潘총장 대권, 국격 떨어뜨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6.09.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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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통합후보’ 긍정·‘제3지대’ 비판·온라인 당원 찬성… 文과 '한 목소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출마한다면 나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반 총장은)출마 안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직 정치무대에 안올라 신비감이 있는데, 검증에 들어가면 여러 문제가 나오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또한 내년 대선에서 야권 단일화 후보와 관련, “대선 3자구도에서 이기겠다고 절대 말한 적 없고, 1대 1 구도를 위한 통합 노력을 한다는 것”이라며 “바구니 리더십으로 계란을 차곡차곡 담듯이 떠나간 지지층을 모아 반드시 정권교체하라는 명령을 수행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3지대론’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추 대표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단어가 제3지대라는 말”이라며 “감나무 밑에 감이 떨어지듯 무책임한 정치이며, 그런 공학적 정치는 정말 싫어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당원모집을 없앨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 대표가 작위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돈을 찾을 때도 은행이든 ATM이든 이용할 수 있지 않나. 수권정당을 위해 온라인 창구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해 온라인 당원모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추 대표의 이날 발언의 대부분은 문재인 전 대표 대권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에 가장 위협이 되는 반 총장의 대권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심지어 ‘검증이 들어가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도 했다.

2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9월 4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반 총장은 27.1%, 문 전 대표는 18.8%로 그 뒤를 이어갔다.

1대1 통합구도를 긍정적으로, 제3지대를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도 문 전 대표와 같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1일 “국민들의 간절함을 받아들이며 노력하다보면 통합이든, 단일화이든 다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추 대표는 문 전 대표에게 불리한 ‘제3지대’를 ‘정치공학’이라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8일 “제3지대론은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제외한 제3세력들이 전부 다 모여서 일단 (대선후보를) 단일화하는 것”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반면, 추 대표가 긍정한 온라인 당원은 문 전 대표의 든든한 아군이라는 평이다.

지난 8·27 전당대회에서 문 전 대표 시절 비주류로부터 수세에 몰린 문 전 대표를 위해 대거 입당한 온라인 권리당원은 친문체제 완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친문 지지를 받은 추 대표는 대의원 현장투표 51.53%, 당원 여론조사 55.15%, 국민 여론조사 45.52% 지지를 받았지만, 권리당원 ARS 투표에서 61.66%를 얻어 당선됐다. 여성부문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대의원 투표에서 52.38%의 지지를 얻은 유은혜 의원을 대의원 투표에서는 47.63%에 그친 문 전 대표 영입인사인 양향자 최고위원이 권리당원 투표에서 무려 66.54%를 얻어 33.46%에 그친 유 의원을 제치고 당선까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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