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20’ 스마트폰 대전서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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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20’ 스마트폰 대전서 살아남을까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6.09.29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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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리콜사태 불구 엇갈린 반응…반사이익 있다 vs 없다
카메라·오디오만으로 차별화 역부족…이통사와 체험관 적극 운영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지난 7일 서울 양재동 서초R&D센터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를 공개했다. 사진=LG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LG전자의 신작 프리미엄 모델 ‘V20’이 올 가을 스마트폰 대전에서 어느정도나 영향을 미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V20을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89만9800원에 출시하고, 이후 글로벌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V20은 티탄, 실버, 핑크 등 3가지 색상에, 크기 159.7×78.1×7.6mm, 무게 173g이다. △5.7인치 QHD IPS 퀀텀 디스플레이(2560×1440, 513ppi) 및 세컨드 스크린(160×1040, 513ppi) △안드로이드 7.0 누가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등을 탑재했다.

또 전면 카메라 500만 화소(광각 120도), 후면 듀얼 카메라 1600만 화소(일반각 75도) 및 800만 화소(광각 135도)를 비롯 카메라·동영상 전문가 모드, 지문인식 등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탈착형으로 3200mAh다.

LG전자는 V20에 ‘쿼드 덱(DAC)’를 탑재해 잡음을 줄이고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구현했으며, ‘B&O 플레이’와 협업해 함께 튜닝한 번들 이어폰을 기본 구성품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V20이 올 하반기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 실적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한다. 카메라, 오디오 등 스마트폰에서 가장 기본적인 기능들을 고사양화 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나 애플 아이폰과 달리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이다.

심지어는 V20의 티저 광고 문구에 빗대 ‘듣보폰’이라 하거나, 유일한 장점으로 착탈식 배터리를 꼽는 등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특히 배터리 폭발 문제가 있었던 갤럭시노트7이 대규모 리콜 사태라는 악재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V20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편이라, 이에 따른 반사이익은 전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더욱이 갤럭시노트7이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일반 판매를 재개하면, 시장 내 V20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9일부터 진행된 갤럭시노트7 교환 기간동안 대부분의 고객들이 환불하지 않고 또 다시 갤럭시노트7을 선택하거나 삼성 내 다른 기종으로 갈아타는 등 브랜드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며 “아무리 갤럭시노트7과 아이폰7 대기 수요자가 있더라도 V20가 그 유저들을 빼앗아 오는 것은 무리”라고 언급했다.

LG전자는 일단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며 V20 알리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소비자들이 V20를 직접 경험하고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 22일부터 전국 베스트샵과 이통 3사 매장 등 2000여곳에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V20 구매 고객에게 ‘T페이’ 3만 포인트를, KT는 추첨을 통해 다음달 열리는 ‘2016 KT멤버십 보야지 투 자라섬’의 1일권 티켓을 각각 증정한다. LG유플러스는 30일 오후 신촌현대직영점과 강남직영점 매장 앞에서 V20 출시 기념 거리 공연을 연다.

LG전자는 이통사별로 멜론(SK텔레콤), 지니(KT), 엠넷닷컴(LG유플러스)와 협업해 ‘음원 듣기+저장 2개월 이용권’을 무료 증정한다. 이외에도 앞서 해외 뮤지션인 샘 스미스와 위켄드가 등장하는 TV광고 2편을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또 V20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31일까지 구매 고객에게 정가 20만7000원 상당의 ‘LG 톤플러스(HBS-900)’, ‘LG 블루투스 스피커(PH1)’, ‘배터리팩(추가 배터리+충전 크래들)’을 할인된 가격 5000원에 제공하는 ‘사운드 패키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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