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체크카드 고객 유치 경쟁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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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체크카드 고객 유치 경쟁 활발
  • 홍진희 기자
  • 승인 2016.09.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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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보다 세제혜택↑·부가서비스 다양...고객들 선호도 높아져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체크카드가 각광을 받으면서 은행과 카드사들이 다양한 혜택을 부과하며 체크카드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세제혜택이 높고 부가서비스가 다양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까닭이다.

28일 금융업계 및 금감원에 따르면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1억781매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말(1억527만매)에 비해 3.5%(361만매)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동안 신용카드 발급매수 증가율(1.9%)보다 두배 가량 높다.

또한 지난 7월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2분기 카드 승인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공과금을 제외한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이 21.35%로 분기별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인기로 인해 카드와 은행들은 통신요큼 할인, 해외송금시 환전수수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면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또한 다른 업종들과 협업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우리카드는 중저가형 단말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통신요금 할인 혜택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LG U+라서 즐거운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BC카드는 대한항공과 연회비 없이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부자되세요, 더 마일리지 카드’를 선보였다.

신한카드는 신한은행과 함께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K-onepass 신한카드 S-Line’을 출시했다. 이 카드의 장점은 해외송금시 환전수수료를 50% 우대해 준다는 점이다. 어느 나라 통화든 관계 없이 무제한 이 혜택이 제공되며, 신한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카드는 2000만명 정도의 멤버십 회원을 보유한 SPC그룹의 ‘해피포인트’와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포인트’,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포인트 ‘하나머니’를 한번에 적립할 수 있는 '뷰티풀해피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또한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SPC그룹 가맹점에서 이 카드를 사용하면 해피포인트 5%와 뷰티포인트 5%가 동시에 적립되고, 이니스프리, 아리따움, 에뛰드하우스 등 아모레퍼시픽 계열 가맹점 사용 시에도 뷰티포인트 5%와 해피포인트 5%가 동시 적립된다.

인터넷 및 모바일을 이용한 온라인 가맹점 결제 시에는 2만원당 200하나머니가 적립된다. 이렇게 적립된 하나머니는 아모레퍼시픽 '뷰티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으며 전환하는 뷰티포인트의 30%를 하나머니로 다시 적립해 준다.

국민카드는 박인비 선수의 골든 그랜드슬램 달성 기념으로 8월 26일부터 9월 25일까지 행사에 응모하고 KB국민 체크카드(KB국민 기업체크, 비씨플러스, 프리패스 카드 제외)를 이용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각각 캐시백을 제공하는 ‘체크카드 골든 그랜드 슬램’ 이벤트를 진행했다.

계열 은행이 없는 곳들은 타 금융권과 제휴해 체크카드에 진출하기도 했다. BC카드는 지난 2014년 현대증권을 시작으로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동부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5곳과 체크카드 업무처리 대행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SK증권과도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2010년 소득공제율이 확대 시행된 이후 체크카드가 각광받기 시작했다”며 “연말 정산 결제액의 15%를 환급해주는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는 3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해 이용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에 연회비가 비싼 신용카드에 담겼던 혜택들이 체크카드에도 포함되면서 고객들을 유치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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