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본 부산시의원, "수천억원 혈세 투입하고 시민에게 욕먹는 일 발생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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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본 부산시의원, "수천억원 혈세 투입하고 시민에게 욕먹는 일 발생하면 안된다”
  • 김동기 기자
  • 승인 2016.09.28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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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본 부산시의원이 지난 25일 부산시, 지역주민 등과 함께 현장을 점검했다.(사진=박재본 부산시의원)

[매일일보 김동기 기자] 부산시의회 박재본 의원(복지환경위원회)은 준공을 이틀 앞두고도 있는 “북항대교~동명오거리간 고가ㆍ지하차도 건설공사(이하 지하차도 공사)"의 부실시공에 대해 당국이 준공을 불허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25일까지 3일간 부산시건설본부, 부산시생활하수과, 환경관리공단, 남구청, 공사관계자, 및 지역주민이 함께 동행해 공사현장을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부실시공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내어 개선을 요구하였다.

박 의원에 의하면 일부구간이 보행자‧자전거 도로 전반에 심한 경사 발생, 상시 안전사고 위험 노출, 경사가 심해 우천시 지반이 낮은 상가 또는 주거지 배수의 역류현상이 발생해 주민안전을 위협하는 편경사이다.

또, 보행, 자전거겸용구간은 겸용 공간이 협소해 자전거와 보행간의 충돌사고 위험이 높고 근본적으로 휠체어 등의 보행약자 통행이 곤란하며, 자전거통행구간 내부에 다수의 볼라드를 설치해 자전거 안전을 심각히 저해하는 등 제기능을 못하는 보행, 자전거겸용도로이다.

그리고 분류식 하수관로가 매설되지 않은 곳의 맨홀 트렌치 안에는 오물이 가득 정체해 있어 악취 등 생활환경을 악화시키며, 기존 실시설계와 달리 대부분 상가ㆍ주거지쪽으로 보도가 심하게 기울어져 강우 시 다량의 빗물유입으로 상습침수우려와 상가ㆍ주택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도록 시공되어 있다.

박재본 의원은 공사 준공이 26개월이나 지연되어 주민들은 환경오염과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받으면서도 참아왔으며 이에 대한 어떠한 배려도 없으면서 오히려 도로건설로 인해 통행불편을 초래하거나 위험한 수준의 시공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부산시는 시공상태를 제대로 점검해서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나아가, 부산시민 혈세가 투입된 공사지연 분담금을 시공사에 정산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무려 6년을 끌어온 공사가 산재해 있는 많은 문제점을 남기고 준공을 하는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수천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엄청난 공사에, 돈은 돈대로 쓰고 시민들에게 욕먹는 일이 발생하면 안될 것이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박 의원은 “지금이라도 부산시가 졸속적인 준공 검사일에만 연연하지 말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관련 전문가와 시공사, 부산시와 함께 공조하여 제대로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협치행정을 이루어야 향후 부실시공 의혹을 배제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친환경 도시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제는 더 이상 보도블럭 시공부실에 대한 문제가 시민의 민원으로 등장하지 않도록 엄격한 ‘시공 가이드라인’과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서 단명하는 보도블럭이 아니라 40년 이상 장수하는 보행자도로로 거듭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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