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 “노조 불법 공장 점거로 고객사 항의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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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노조 불법 공장 점거로 고객사 항의 빗발”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6.09.07 10:2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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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고객사 공급 중단, 국가신인도 하락으로 국가적 차원 손실
갑을오토텍 관리직이 노조의 불법 공장 점거에 대해 공권력의 엄정한 집행을 요구하며 지난 2일 오후에 경찰청앞에서 ‘공권력 투입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갑을오토텍 제공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자동차 공조부품을 생산하는 중견기업 갑을오토텍이 노조의 불법 공장 점거로 생산이 전면적으로 중단된지 어제로 60일이 지나면서 매출손실액이 약 500억원을 넘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특히 고객사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7일 갑을오토텍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년간 약 180억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봉 8400만원에서 2015년도 분 기본급 15만9900원과 2016년도분 기본급 15만2050원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두 달간 불법 공장 점거를 통한 파업으로 고객사에 인도할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어 사측의 곤혹스런 입장에 처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각종 건설장비 및 산업차량 생산 차질로 인해 막대한 매출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건설장비 구매고객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250여개 협력회사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갑을오토텍 측에 생산 재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지난달 말에 대동공업과 국제종합기계도 9월에도 공급이 지연될 시에는 생산에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한다며 거래관계를 재고 할 수 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해 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국내 기업의 라인정지 시 클레임 배상청구를 시작으로 해외 거래처인 다임러, 미쓰비시후소, 타타 및 기타 중동거래선의 공급 중단으로 인한 페널티 부과가 지난달 말부터 현실화 되고 있다.

갑을오토텍은 “기업회생을 위한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고 마지막 남은 생존의 미미한 촛불마저도 조만간 꺼지고 말 것이라는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 동안 현안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해왔던 미쓰비시후소도 코트라에 강력히 항의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고 갑을오토텍 측에 9월2일까지 누계 약 75억원을 페널티로 부과한다고 통보했다.

인도 타타도 9월 개학시즌과 성수기를 맞이하여 갑을오토텍의 버스에어컨 공급이 중단됨으로 인하여 600대의 버스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되어 중동과 동아시아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간절히 요청했다.

UAE의 스와이덴, 카타르의 알하마드, 사우디의 웨스턴오토 등 중동지역의 고객사들도 계약서의 페널티 조항에 대한 준수를 요구하며 조만간 거래선을 해외 경쟁사로 변경할 의사를 이미 통보한 상태이다.

갑을오토텍 관계자는 “이번 노조의 장기간 불법 공장 점거로 인한 전면적 공급 중단사태는 비단 고객사에 대한 갑을오토텍의 신뢰 상실이라는 측면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가신인도 하락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국가적 차원의 손실을 초래한다”며 “직장폐쇄 40일이 넘는 동안 침묵과 방관으로 일관해온 정부는 신속히 공권력을 투입해 갑을오토텍이 국내외 고객사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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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직이 미안해 2016-09-08 13:36:03
노조 파괴 시나리오는 장기 파업을 하면 모두 해당됨. 회사 문 닫는데 당연히 노조도 없어지니 당연히 노조 파괴 됨.
실체 없는 노조파괴를 무기로 노조원을 볼모로 불법 파업을 계속 하는 진짜 이유는 뭐죠?
매일 매일 만들어내는 그 시나리오는 어디서 나오는지 이제 궁금 하기까지 합니다.

노조파괴 Q-P 시나리오 2016-09-07 11:21:20
- (핵심전술) 불법파업유도 ‘경비업무 외주화’, ‘사택매각(조합원 거주)’ 등 → 파업 돌입 직후 ‘직장폐쇄’ → 단계적 선별복귀, 대량징계, 제2노조설립 → 제1노조 와해
- (용병전술) 일상적 감시채증과 징계반영, 내부 분열유도, 신규인원(용병) ‘평가권’, ‘지시명령권’ 부여<현장관리직 완장 부여> → 제2노조 ‘차기 위원장 내정’, 단협체결
- (내부분열 및 여론전) 여론전(비상경영선포, 조합원 차별, 대출회수 등) → 조합원 성향분류 및 조합비?전임자 등 내부문제 야기 → 대규모 징계 및 제2노조 가입유도

지겹지도않나 2016-09-07 11:17:11
지금 파업을 하고있는 주가 임금이 아니란건 왜 빼고 임금 이야기만 하는건지..
8400만원 좀 주고 이야기하라니깐요? 그리고 몇몇 기사들에서 임금 이야기가 거론되던데 이 상황에 상황을 개선할 생각은 안하고 자기들 연봉 100% 인상 시킬 돈은 있고 직원들 줄 돈은 없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