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인수·합병 및 공장 신설 등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에어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에어백 봉제 공장 인수와 멕시코 에어백 공장 신규 건설로 에어백 해외 생산시설을 기존 2곳에서 4곳으로 늘렸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경북 경산공장과 중국 난징, 쥐롱시 2곳의 해외 생산 기지에서 연간 3600만개 규모의 에어백 쿠션을 생산해 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호찌민시에 있는 한영인터내셔날로부터 에어백 봉제 부문을 인수했다. 연산 700만개의 에어백 쿠션을 봉제하고 있는 업체로, 인수 금액은 170억원 규모다.
변재명 산업자재사업담당 상무는 “신규 인수한 베트남 공장에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 노하우를 적용하고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아시아 시장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북미·유럽 시장에 대응하는 전진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에어백 쿠션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9월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한다. 연간 생산량 300만개 규모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중국 투자 강화와 유럽 내 공급 기지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난징시에 있는 에어백 중국 제 1공장에 고기능성 제품인 OPW(One Piece Woven) 사이드커튼 에어백 설비의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완료시 난징 공장은 2017년 초부터 연간 60만개 물량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중국 쥐롱시 에어백 제2공장의 추가 증설과 중국 동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제3공장 설립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 시장에도 2~3년 이내 공급 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투자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에어백 쿠션 시장 공략을 위한 중국과 아시아 지역, 북미지역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며 “전세계 주요 지역에 생산거점을 지속 확보해 에어백 부문 연간 매출을 2020년 6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에어백 쿠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억8000만개로 추정된다. 자동차 생산량과 장착률의 증가로 매년 1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인다.
기존 에어백 외에도 풋(Foot) 에어백, 파사이드(Far-Side) 에어백, 벨트(Belt) 에어백 등 신규 제품이 자동차에 적용되면서 장기적으로도 전망이 밝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