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치현에서 ‘전남-고치의 날’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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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치현에서 ‘전남-고치의 날’ 행사 개최
  • 이창식 기자
  • 승인 2016.08.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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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자매결연 우기종 부지사, 청소년·스포츠 교류 협의

[매일일보 이창식 기자] 전라남도와 일본 고치현이 오는 10월 자매결연 체결을 앞둔 가운데 28일 고치현에서 ‘전남-고치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전남-고치의 날’ 기념행사에는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와 이와키 다카아키 고치현 부지사, 니시모리 시오조 전남명예도민, 이준규 주일본 대사 등 1200여 명의 두 지역민들이 참석했다.

우 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일본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1500여 년 동안 교류를 해왔고 국가 간 수교를 통한 교류도 140년이 지났지만, 전남과의 교류는 그 역사가 불과 20여 년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가 간 교류, 특히 한일 양국의 관계는 정치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동하는 특수성이 있지만, 지방의 교류는 이처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우호와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고치의 날 행사를 계기로 양 지역이 교류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드는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식후 행사로 진행된 공연에서는 전남 측에서 도립국악단의 사물놀이, 부채춤, 기악병주 등 흥겨운 어울림 한마당을 펼쳤다.

고치현 측에서는 호니야의 요사코이 오도리 공연과 야마다의 다이코(대북) 연주를 선보였으며, 한일 양 국가를 대표하는 케이팝(KPOP)/제이팝(JPOP) 공연으로 행사 분위기를 돋웠다.

기념식 이후 우 부지사는 다케이시 도시히코 고치현의회 의장과 이와키 부지사와 차례로 면담을 갖고 “오는 10월 전라남도에서 개최하는 자매결연이 원만히 추진되도록 상호 협력하고 향후 양 지역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청소년 분야, 스포츠 분야 등에 지속적인 교류를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우 부지사가 “올 10월 고치현과 자매결연 체결 때 목포공생원 주변도로를 ‘고치로’로 하고 고치현 윤학자 여사 기념비 주변 도로를 ‘목포로’로 하자”고 제안하자 이와키 부지사는 “좋은 제안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우 부지사는 일본 방문 첫 날인 지난 26일 고아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윤학자(일본명 다우치 치즈코) 여사 추모비에 헌화하고 이틀째인 27일에는 고치현 문화회관에서 1천여 명의 고치현민과 함께 윤학자 여사의 일대기를 그린 한일 합작영화 ‘사랑의 묵시록’을 감상했으며, 전남명예도민으로 선정된 니시모리 시오조 선생의 윤학자 여사 조명 강연도 청취했다.

이날 부대행사로 치러진 최윤자 전남음식 명인의 김치 만들기 시연 행사에는 수많은 고치시민들이 참석해 한국의 김치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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