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율 급락...달러화 예금 잔액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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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환율 급락...달러화 예금 잔액 역대 최대
  • 홍진희 기자
  • 승인 2016.08.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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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예금 662억3000만달러...지난달 대비 66억2000만달러 상승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개인 달러화예금이 역대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달러화 약세로 달러화예금에 목돈을 쌓아두고 있는 까닭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외국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62억3000만달러로 지난달 말 대비 66억2000만달러 상승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외화로 예치한 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달러화예금이 57억4000만달러 증가한 557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잔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로 개인들은 유학자금을 마련하려고 저가 매수에 몰두하고, 기업들은 수출대금을 원화로 환전하는 것을 미뤘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여파로 감소했던 유로화예금은 7월 말 현재 32억7000만 달러로 지난달 말 대비 5억4000만 달러 상승했다. 유로화예금의 7월 증가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그 외에 한달 새 엔화예금은 1억2000만 달러, 위안화예금은 1억 달러 늘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대기업들이 무역결제대금으로 입금된 달러화 등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예치했고, 개인들의 달러 매입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달러화예금이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이 한 달 전보다 56억9000만 달러 늘어난 562억2000만 달러, 외국은행 국내 지점이 9억3000만 달러 증가한 100억1000만 달러였다.

예금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67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4억7000만 달러 증가했고 개인예금도 94억7000만 달러로 11억5000만 달러 늘었다.

개인의 달러화 예금은 한 달 새 10억9000만 달러 늘어 증가 규모가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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