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8월 기준금리 1.25% 동결
상태바
한은, 금통위 8월 기준금리 1.25% 동결
  • 전근홍 기자
  • 승인 2016.08.11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계부채의 상승세에 부담 느껴

[매일일보 전근홍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1.25%로 동결됐다. 지난 6월 0.25%포인트 인하된 이후 두 달째 동결이다.

이주열 총재 주재로 11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현행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가 이날 결정한 사안은 하반기 경기하락, 리스크 등 금리인하 요인에 있지만 12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계부채(가계대출+판매신용) 총액은 1223조6706억원이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사상 최대치이다.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점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73조7000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6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2010~2014년의 7월 평균 증가액인 2조원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월간 증가액이 5조8000억원이나 증가했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가계대출은 금리인하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집단대출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며 금통위의 의사진행록을 보면 “금통위원들이 가계부채의 급증과 대출 부실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통위의 동결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면 대량실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원화강세 등의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명실 KB투자증권수석연구원은 “하반기에 구조조정 이슈가 지속될 텐데 단기단의 국내 경제상황 악화에 따라 하반기 금리는 인하돨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에 따른 원화 강세 국면이 지속되면 국내 수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금통위는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