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검찰 출석…“신동빈 지시 없었다”
상태바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검찰 출석…“신동빈 지시 없었다”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6.08.11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사기와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11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19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나온 허 사장은 “소송사기를 신동빈 회장이 지시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 회장의)지시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해선 “검찰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허 사장을 상대로 △정부를 상대로 세금을 부당하게 환급받은 소송사기와 △일본 롯데물산에 ‘통행료’ 명목으로 수수료를 지급한 의혹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이 2004년 11월 고합그룹의 자회사 KP케미칼을 인수할 당시 실제 존재하지 않는 기계설비 등 고정자산 1512억원 상당이 존재하는 것처럼 속여 국세청을 상대로 세금 일부를 돌려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롯데케미칼은 이 소송을 통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법인세와 주민세 등 약 270억원을 부당하게 환급받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 당시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였던 신동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맡았던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은 이 사건에 연루돼 지난달 23일 구속됐다. 검찰은 기 전 사장에 이어 롯데케미칼 경영을 맡은 허 사장이 회사 차원의 조직적 소송 사기를 지시 내지 묵인했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