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RP 거래 제약요건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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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RP 거래 제약요건 해소”
  • 전근홍 기자
  • 승인 2016.08.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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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보호장치로 증권사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도 발표

[매일일보 전근홍기자] 금융위원회 기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활성화를 위해 거래관련 제약 요건 등을 해소하고, 시장 건전화를 위해 증권사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일반인들에게 파생상품이 무분별하게 판매되지 않도록 보호장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단기금융시장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RP시장에 익일물 편중현상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를 체계화할 법령체계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단기 금융시장은 지난 2011년 68조원에서 2015년 88조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이 기간 동안 RP비중은 23%에서 44% 증가했다. 반면 콜 시장의 비중은 45%에서 20%로 줄었다.

RP 중에서는 익일물이 9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기일물 RP 시장에 특별한 유인이 없는 것은 물론, 증권사들이 익일물 결제 콜 거래를 대체하기 위해 익일물 RP를 선택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단기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일물 RP거래에 대한 제약요인을 해소하고 거래확대를 위한 시장조성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통일된 규율 체계가 없는 단기금융시장간 거래정보의 보고·공시 등도 개선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RP 시장 참여자를 확대하고 증권금융의 시장조성 기능을 강화하는 등 기일물 RP 거래와 관련한 제약요인을 해소하고 증권사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해 과도한 익일물 중심 차입에 따른 리스크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또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이 과도하게 발행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규제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가연계증권(ELS)으로 대표되는 파생상품은 2003년 정부 금융규제 완화 이후 시중에 판매 됐으며, 최근 100조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원유를 기본 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상품에서 4000억원 이상 손실이 난 것으로 추산한다.

임 위원장은 이달 말 ‘로보어드바이저(RA) 테스트베드(시험무대)’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는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서비스를 의하는 ‘핀테크서비스’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이 알고리즘을 통해 스스로 투자자에게 투자위험성을 설명하는 서비스이다.

이에 대해 기술적 완성도, 법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 운영 및 관리상의 안정성 등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임 위원장은 “테스트베드를 통해 투자 자금을 최소 3개월 이상 운용 하여 알고리즘이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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