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테오도르 아도르노, 계몽의 변증법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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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테오도르 아도르노, 계몽의 변증법 외
  • 황동진 기자
  • 승인 2016.08.08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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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테오도르 아도르노, 계몽의 변증법

자유주의는 어느덧 ‘자연스러운’ 사유 방식이자 삶의 태도가 되었다. ‘선택의 자유’가 내뿜는 찬란한 빛을 외면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러나 반세기 전, 『계몽의 변증법』의 저자들은 자유주의 문화지형이 삶과 일상을 구속하는 미국에서 직접 망명객으로 살면서 “도덕적 엄격성과 절대적 무도덕성의 대립들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없애는 사유가 계몽 주체의 몫이 되는 과정을 이미 파헤친 바 있다. 신자유주의 질서에서 삶을 꾸려야 하는 우리가 『계몽의 변증법』을 읽는다면, 무엇보다도 미국식 자유주의에 대한 이념적 저항 능력을 갈고닦을 필요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테오도르 아도르노 비판이론의 10가지 요체를 길잡이 삼아 『계몽의 변증법』을 새롭게 독해한다.

이순예 지음 | 가격 7,500원

폴 리쾨르

삶은 무엇이고 왜 인간은 더불어 살아야 하는가? 폴 리쾨르가 철학적 모험을 통해 풀려고 했던 난제다. 실존철학, 현상학, 구조주의, 해석학으로 이어지는 그의 지적 여정은 시대의 야만과 지성에 도전하면서 인간 존재의 궁극적 의미를 묻고 있다. 과거를 재해석해 살아 있는 현재를 만들지 못하는 인간에게 미래는 없다. 리쾨르는 독창적 색깔로 자아, 실존, 언어, 상상, 내러티브, 전통, 정의, 기억, 역사, 망각 등 여러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삶에 대한 리쾨르의 통찰은 우리의 삶과 상황을 되새겨 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양수 지음 | 가격 7,500원

 

프레스코

헝가리를 대표하는 작가인 서보 머그더의 1958년 작품으로, 경건한 목사를 아버지로 둔 어누슈커가 화가가 되기 위해 집을 나가 집과는 완전히 절연한 채 부다페스트에서 살다가 갑자기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는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9년 만에 가족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서보 머그더는 사회주의를 비판하는 상투적인 예술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와 갈등하고 고민하는 인간의 모습을 깊은 이해로 그려 심리학의 연구 대상이 될 만한 인물들을 창조해 냈다.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수준 높은 동유럽 문학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줄 것이다.

서보 머그더(Szabo Magda) 지음 | 정방규 옮김 | 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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