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브랜드에 ‘먹칠’하는 한성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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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브랜드에 ‘먹칠’하는 한성자동차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6.08.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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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벤츠 딜러사인 한성자동차가 최근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최대 딜러사인 한성자동차가 2대 주주로서의 지배력을 남용해 판매망을 독점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한성자동차는 말레이시아의 화교 재벌 레이싱홍이 설립한 회사로 벤츠 수입법인 벤츠 코리아의 지분 49%를 보유한 2대 주주이자 최대 딜러다. 벤츠 코리아는 한성자동차 외 대기업 효성 계열의 더클래스 효성, KCC 모터스 등 10여개사와 딜러 계약을 맺고 있다.

공정위 조사관들은 지난달 중순께 한성자동차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와 관련 벤츠 코리아에 대해 대대적인 현장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한성자동차는 국내 벤츠 전시장 중 서울 강남·서초, 부산 해운대 등 소위 ‘목 좋은’ 판매 전시장을 대부분 확보해 전체 벤츠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 딜러사들 사이에서 한성자동차가 벤츠 코리아에 대한 지배권을 손에 쥐고 판매망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공정위는 “한성자동차의 이러한 영업이 실제 공정 경쟁을 훼손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성자동차는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관리 문제를 소비자에게 떠넘기면서 볼멘소리도 들어왔다. 소비자로부터 차량 결함과 관련된 민원이 제기될 경우, 책임자 부재와 회사 내규 등을 앞세워 외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교환이나 환불 결정권자가 없이 해당부서끼리 합의해 피해차량 소비자에게 통보하는 방식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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