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에 부는 슬로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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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에 부는 슬로우 바람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6.07.28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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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쉐이크쉑 도입 이후 수제버거 인기 급상승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 문을 연 쉐이크쉑 한국 1호점에서 모델들이 버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SPC그룹이 미국 뉴욕의 수제버거 쉐이크쉑 도입 이후 프리미엄 수제버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28일 SPC그룹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내 1호점 개점 이후 일평균 3000개 이상 팔리면서 개점 5일만에 버거류 제품 1만5000개를 판매했다. 지난 22일 개점 당일에는 오픈 이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들면서 제품 구매에 수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이 같은 수제버거의 인기는 업계 트렌드인 ‘파인캐쥬얼’ 영향 때문이다. 파인캐주얼은 ‘파인 다이닝’(Fine Dining)과 ‘캐주얼 다이닝’(Casual Dining)의 합성어로, 최고급 레스토랑의 품질과 서비스에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함을 더한 것을 말한다.

쉐이크쉑은 2001년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공원에서 노점상으로 시작했다.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소고기와 제철 신선재료로 만들어졌다.

SPC그룹은 쉐이크쉑 2호점을 조만간 개장할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서울에 2호점을 연내 오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오는 2025년까지 쉐이크쉑 매장을 25개로 늘리기로 했다.

롯데리아가 지난 1일 내놓은 ‘아재(AZ)버거’도 출시 3주만에 60만개가 팔리면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재버거의 인기에 대해 회사 측은 저온에서 12시간 발효한 브리시오번과 호주 청정우 패티가 기존 버거와 차별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역시 지난해 8월 ‘시그니처버거’를 선보이면서 수제버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시그니처버거는 20가지가 넘는 재료 중에서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직접 골라 만드는 일종의 ‘나만의 버거’다. 현재 시그니처버거를 판매하는 매장은 49개로 전체 430여개 매장 중 10%에 지나지 않지만 점차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를 겨냥해 프리미엄급 재료를 사용한 메뉴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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