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리강영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남해수산연구소는 여수 가막만 내측 선소인근 해역에 빈산소수괴(산소없는 물덩어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5월 30일 가막만 선소해역의 저층 1m층에서 용존산소가 2.04~3.67 ㎎/L 범위로 약하게 관측됐다.
그러나 7월 들어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저층 빈산소의 범위가 여수 가막만 선소지역에서 신월, 웅천지역으로 확장되어 빈산소층도 3m로 확장됐다.
여수 가막만의 빈산소수괴는 매년 하계에 발생되고 있으며, 지난해는 6월 중순에 최초 발생하여, 10월에 소멸된 바 있다.
현재 가막만 선소해역의 저층 빈산소수괴 세력이 확장되는 추세로, 여름철 수온 상승에 따라 빈산소층은 저층 4~5m까지 확대되어 10월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빈산소수괴로 인한 어업 피해예방을 위해 굴, 진주담치 등 수하식 패류양식장은 수하연의 길이를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밀식 방지와 먹이 공급량을 줄여줄 것을 당부했다.
최희구 자원환경과장은 “수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가막만주변해역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빈산소수괴 발생 속보 등을 어업인과 관련 지자체 및 관련단체에 신속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산소수괴(貧酸素水塊)는 바닷물의 산소 농도가 줄어 3㎎/L 이하일 경우를 말하며, 보통 여름철 표층의 수온은 높고, 저층의 수온이 낮아 수직 혼합이 불량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발생한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