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충당금 적립 줄어, 대우조선 채권 정상 분류
[매일일보] 우리은행이 올해 상반기에 7500억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디.
우리은행은 19일 2분기에 30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75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809억원(35.8%) 늘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에 비해서는 2334억원(45.2%) 증가했다.
우리은행이 2분기중에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920억원의 비용이 든 것을 감안하면 2분기에만 4000억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낸 것이다.
우리은행의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성동조선과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 등 조선 4사의 부실로 대손충당금을 6911억원 쌓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4307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는데 그쳤다.
다만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약 4000억원 규모인 대우조선해양 대출 채권을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대출채권을 다른 은행들처럼 요주의로 분류하면 대출 자산의 7∼19%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대출 채권을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지금도 정상에서 가장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어 6% 정도를 충당금으로 쌓아 놓은 상황”이라며 “요주의로 분류해도 충당금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의 계열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올해 상반기에 각각 609억원, 1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